강원랜드 채용비리 결심공판
“직·간접적 채용 각각 부탁” 증언
권성동 “사실관계 파악해 대응”
염동열 측 “재판진행중 언급 곤란”

강원랜드 채용 청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흥집(68) 전 강원랜드 사장이 법정에서 자유한국당 권성동·염동열 의원으로부터 직·간적접인 채용청탁을 받았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춘천지법 형사1단독 조정래 부장판사 심리로 지난 15일 열린 강원랜드 채용비리 결심공판에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최흥집 전 사장은 검찰의 피고인 신문에서 “권성동·염동열 의원이 당시 직·간접적으로 채용을 각각 부탁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이는 강원랜드 채용청탁과 관련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권성동·염동열 의원의 주장을 뒤집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최 전 사장이 검찰조사 등에서 지금까지 내가 직접 채용청탁을 했다고 말한적이 한번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인하며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해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염동열 의원실 관계자는 “정확한 상황을 아직 파악하지 못했고 재판이 진행중이라 말하기 곤란하다”고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최 전사장은 이날 최후진술에서 “당시에는 관행이었지만 경솔했던 점을 뉘우치고 있다”며 “2년 넘게 검찰 등의 조사를 반복적으로 받았고,이미 6개월 넘게 수감생활도 한 만큼 선처해달라”고 말했다.최 전 사장은 2012~2013년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과정에서 채용청탁을 받고 대상자가 합격할 수 있도록 면접점수 조작 등을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검찰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최 전 사장에게 징역 3년,당시 인사팀장 권모씨와 최모 본부장에게 각각 징역 1년,염동열 의원 보좌관 박모씨에게는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1심 선고는 내년 1월8일 오후 1시50분 춘천지법 103호 법정에서 열린다. 이종재·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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