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성동초 부지 9977㎡ 규모
“자연훼손·반사광 피해 우려돼
부지 환수해 복지회관 세워야”

횡성 농촌지역 폐교 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가 추진돼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군에 따르면 횡성읍 옥동리 옛 성동초교 부지에 최근 교육지원청으로 부터 부지를 매입한 사업자가 오는 2020년 9월 준공 목표로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사업을 신청했다.사업 면적은 9977㎡, 발전규모는 804㎾다.

그러나 이에 대해 옥동리 주민들은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되면 천혜의 자연경관 훼손은 물론 학교 부지 경계에 주택이 밀집해 있어 햇빛 반사광 등으로 주민 및 인근 축사 가축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특히 “옛 성동초교는 1950년대 초 한국전쟁 와중에 주민들이 부지를 기부하고 학구지역인 옥동리,개전리,영영포리,소군리,송전리 등 5개 마을이 노력부담을 통해 청사를 건립,40여 년간 운영돼 온 소중한 보금자리”라며 “이 같은 소중한 공간이 폐교 후 매각돼 주민 삶을 힘들게 할 기피시설로 대체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교육지원청은 민간 매각시 주민과 약속한 기피시설 사용 제한 조건에 따라 부지를 즉시 환수해야 한다”며 “군 역시 환수된 부지에 복합복지회관을 건립,동부권 주민 삶의 질 향상에 힘써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이 같은 내용의 청원서와 100여명의 서명부를 최근 군,의회,교육지원청 등에 전달하고 태양광 발전시설 개발허가 즉시 반려와 향후 유사 주민 기피시설 추진시 불허가를 촉구했다. 정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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