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비상벨 설치 12곳
밤길 불안·범죄 취약 우려
시 “일부 공원 내년 설치”

▲ 강릉 일부 도시공원에 CCTV·비상벨이 설치돼 있지 않아 밤길 안전이 우려되는 가운데 한 시민이 공원을 지나가고 있다.
▲ 강릉 일부 도시공원에 CCTV·비상벨이 설치돼 있지 않아 밤길 안전이 우려되는 가운데 한 시민이 공원을 지나가고 있다.
강릉지역 일부 도시공원에 CCTV와 비상벨이 설치돼 있지 않아 시민들의 밤길 안전이 우려된다.

18일 시민들에 따르면 강릉 교동 소재 ‘당두공원’ 공중화장실에는 위급상황 발생시 누르면 112에 자동 신고되는 비상벨이 없다.당두공원은 KTX강릉역(시내)∼올림픽파크를 연결하는 최단거리 보행로에 위치하고 있다.

강릉 도시공원 52곳 중 현재 CCTV가 설치된 곳은 절반 수준인 29곳에 그치고 있고,화장실 비상벨이 있는 곳도 12곳에 불과하다.지난해 10월부터 도시공원 내 범죄와 안전사고 예방 및 신속한 사고 대처를 위해 CCTV 설치를 의무화 하는 내용의 공원녹지법이 시행 중이지만,강릉지역의 경우 관련 시설 확충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시민 백모(22·여·교동) 씨는 “워낙 여성을 대상으로하는 강력범죄들이 많이 일어나다보니 가로등이 켜져 있어도 밤에 혼자 공원을 지나갈 때면 무섭다”며 “화장실에 비상벨이 설치된다면 밤길 불안감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비상벨은 공원 내 화장실이 조성된 곳 위주로 설치했으며,CCTV의 경우 공원 내 설치장소가 마땅치 않은 곳은 공원 외각에 설치했다”며 “일부 공원의 경우에는 내년 신규 설치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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