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조선아태평화위 부위원장 재회
남북강원 어업·산림 교류 논의 전망
교류재개 시점 연내·내년초 가시화

10년 만에 금강산을 방문한 후 19일 오후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로 입경한 최문순 도지사는 “금강산관광 재개를 바라는 마음은 우리나 북한이나 마찬가지였고,이를 위해 같이 노력하자는 남북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최 지사는 “우리 측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촉발된 금강산관광 중단은 엄밀히 법적으로 따지면 유엔 대북제재 이전에 발생했다”며 “그러나 금강산관광 재개에 어느정도 관련이 있어 대북제재 완화가 돼야한다”고 했다.이어 “10년 만에 찾은 금강산은 바위 등에 새겨졌던 정치구호는 거의 지워졌고,공연 역시 평양 방북 때처럼 체제선전 공연은 없었다”며 “남북이 금강산 관광 조기 재개에 같이 노력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이번 행사에서 지난 8월 평양 방북때 10년 만에 재회했던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3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해당 부위원장은 최 지사가 MBC사장 재직 시절인 2008년 미국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평양공연 당시 실무호흡을 맞췄던 인사로 알려졌다.이번 비공식 면담을 통해 남북 강원도 간 농·어업,산림,병해충방제사업 교류 재개가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최 지사와 동행한 안성배 도지사 비서실장은 북측 대남라인 실무자들과 유엔 대북제재에서 벗어난 인도적 교류 재개 논의를 위한 제안서를 보내겠다고 했고,북측 관계자들은 “좋다.응하겠다”고 화답했다.교류재개는 이르면 연내 또는 연초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서는 2000년대 초반 남북강원도 교류협력 당시 김진선 전 지사와 논의했던 북측 인사가 금강산특구 총괄실무대표 자격으로 참석,최 지사를 비롯한 강원도 방북단과 만났다.안 실장은 “북측 실무자들과 대북제재 국면에서 벗어나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고민하는 자리를 갖자고 의견을 모았고,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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