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일찍 잡았어야” 트윗
“파키스탄, 은신처 숨겨” 비난
임란칸 총리 “연관성 없어” 반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9·11 테러 발생의 책임을 과거 민주당 행정부와 파키스탄에 묻는 발언까지 하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했던 것보다 오래전에 오사마 빈 라덴(이슬람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을 잡았어야 했다”며 “(알카에다의) 세계무역센터(WTC) 공격 직전에 내가 저서를 통해 빈 라덴을 지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널리 알려진 것처럼 클린턴 대통령이 빈 라덴 사살에 실패했다”며 “우리는 파키스탄에 수십억 달러(수조 원)를 지불했는데 그들은 우리에게 빈 라덴이 파키스탄에서 지내고 있다는 것을 절대 알려주지 않았다.바보들!”이라고 적었다.

파키스탄이 빈 라덴의 은신처를 알고도 숨겼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관련해선 파키스탄 정부가 발끈했다.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9·11과 연관된 파키스탄인은 아무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저서 우리에게 걸맞은 미국(The America we deserve)에서 빈 라덴을 지목했다는 것과 관련, AP 통신은 미국 안보의 많은 위협 가운데 하나로 잠깐 언급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