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중대형 상가 공실률 10%
소규모 상가 공실 올해 최고치

춘천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던 김규태(54)씨는 최근 식재료 가격 인상에도 단골고객의 눈치에 메뉴가격을 동결했지만 이후 임대료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영업이익 줄어 결국 문을 닫았다.

인건비와 물가상승 등으로 강원 자영업자의 위기가 지속되면서 중대형 상가를 중심으로 빈 점포가 늘어나고 창업세도 꺾이고 있다.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도내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0%로 지난해 같은기간(8.3%)보다 1.7%p 상승했다.

지난 1분기(1~3월)와 2분기(4~6월)에도 도내 공실률은 각각 10%를 넘었다.전년동기 7.8∼8.7% 수준의 공실률보다 2%∼2.3%p 오르는 등 중대형상가에 빈점포가 늘어나는 추세다.

소규모 상가도 빈 점포가 늘고있다.지난 3분기 공실률이 4.5%로 전년동분기(2.8%)보다 1.7%p 높았으며 올들어 최고치의 공실률을 기록했다.도내 오피스상가의 공실률도 지난 3분기 18%로 전년동기(15.4%)보다 2.6%p 상승했으며 지난해 1분기 신통계 적용이후 최고 수준의 공실률로 집계됐다.재료비와 인건비 등 소상공인들의 영업비용은 증가한 반면 매출은 개선되지 못하면서 빈점포들이 늘었다는 게 도내 부동산업계의 시각이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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