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수급·정주여건 미흡,제때 대응 못하면 일자리 사라져
삼척·동해는 시멘트산업 비중이 높은 도시다.그러나 양질의 일자리 가운데 하나인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의 경우 20대 비중이 7.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령화지수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얘기다.전체 1만9000여 명에 이르는 제조업 근로자 평균 연령도 45.5세로 나타나 고령화 추세가 심화되고 있다.동해시는 이 보다 조금 낮은 42.8세의 평균연령을 보였지만 전체적인 구조는 삼척과 유사하다.20대의 제조업 종사율은 삼척보다 낮은 6.40%를 보였다.이런 근거로 타 시군에 비해 일자리창출 위험도가 높게 표시됐다.지방도시가 겪고 있는 청년 유출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이다.
하이트진로 홍천공장이 가동 중인 홍천군은 시 단위 못지않게 제조업 종사자가 많다.20대 청년 비율도 17.90%로 타 지역에 비해 높다.그러나 일터와 잠자리가 불일치,지역 기여도가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이는 양질의 일자리에도 불구하고 정주여건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문막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자동차산업이 집중된 원주시는 자동차 산업 붕괴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 나왔다.제1제조업인 자동차 산업 집중도가 45.92%로 나타나면서 예측된 결과다.
기업을 유치하고 육성하는 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지자체의 지원과 인력 뒷받침은 필수다.그래야 기업이 생존할 수 있다.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나타났듯 동해·삼척은 인력 수급에 문제를 드러냈다.홍천은 정주 여건이 만족스럽지 않게 나왔다.위기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된다.당장 타격을 받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심각한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진단이 나온 만큼 필요한 대응이 요구된다.4개 시·군 뿐만 아니라 도내 각 지자체도 ‘고용위기 시그널 지도’가 무엇을 가리키는지 냉철히 분석,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