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공동조사 열차 출발
17일까지 경의선·동해선 조사
8∼17일 동해선 800㎞ 이동
침목놓기 동참 도내 열기 확산

▲ 군사분계선 넘는 남측 열차 남북철도공동조사단이 탑승한 열차가 30일 오전 경기도 파주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군사분계선 넘는 남측 열차 남북철도공동조사단이 탑승한 열차가 30일 오전 경기도 파주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에 대한 남북 공동조사가 진행된다.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북측 구간 공동조사가 30일 시작되면서 동해북부선(강릉~제진·104.6㎞)조기 착공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남쪽 열차가 북측 철도 구간을 달리는 것은 10년 만이며,동해선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남북 철도공동조사에 참여하는 우리측 조사 열차는 이날 오전 8시 10분 도라산역에 도착했다.28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의 환송을 받으며 오전 9시 5분 파주 도라산사역을 떠나 북쪽으로 향했다.

남북은 이날부터 18일에 걸쳐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약 400km)과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약800km)을 공동으로 조사한다.경의선 구간은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동해선 구간은 8일~17일까지다.조사기간 동안 북한 내에서 우리 열차의 이동 거리는 2600㎞에 달한다.

남측 공동조사단장인 임종일 국토교통부 건설교통과장은 “조사는 육안 검사와 휴대용 기기를 통한 구조물 테스트,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맨눈으로도 시설 노후화 등을 대략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오전에 북측으로 올라간 우리 열차는 기관차 1량과 발전차와 유조차,객차,침대차,침식차,유개화차(물차)등 열차 6량을 포함해 모두 7대다.북한 판문역에서 우리 기관차는 바로 귀환했고,나머지 열차들은 북측 기관차에 연결되는 방식으로 조사가 진행된다.

동해선 구간 공동조사와 함께 동해북부선 조기착공을 촉구하는 ‘70년 침묵을 깨는 침목운동’도 본격화된다.동해북부선연결추진위원회·동해북부선연결 강원추진위원회는 최문순 지사의 동참과 함께 대대적인 침목놓기 홍보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이미 강원도청을 비롯한 일선시군의 토목직공무원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침목참여캠페인이 진행 중이며 시군별 추진위 구성을 포함해 다양한 참여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도라산역 환송식에서 “정부는 남북 두 정상이 합의한대로 연내 착공식을 개최할 수 있도록 착실하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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