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시민 십시일반 모금
농가로부터 매입 보호시설 이동

▲ 녹색연합 회원들이 7일 동해시 한 농가 철창에 있던 반달가슴곰 3마리 중 한마리를 들것으로 옮기고 있다.
▲ 녹색연합 회원들이 7일 동해시 한 농가 철창에 있던 반달가슴곰 3마리 중 한마리를 들것으로 옮기고 있다.
녹색연합과 시민들이 동해시 한 농가에 있던 반달 가슴곰 3마리를 매입,동물원으로 옮기는 구출 작전을 펼쳤다.녹색연합은 7일 웅담을 채취하기 위해 농장 철창에 갇혀 있던 곰 3마리를 마취한 후 철창에서 꺼냈다.반달가슴곰은 4년생으로 사육장에서 처음 철창 밖으로 나왔다.곰의 건강상태는 시멘트 바닥에서 오래 생활해 발바닥이 갈라지고 출혈이 있었지만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다.

반달가슴곰을 구출하기 위해 녹색연합과 시민3639명은 온라인 펀딩에 참여,십시일반 돈을 모아 사육한 농가로부터 3마리를 모두 매입했다.녹색연합은 ‘반이’,‘달이’,‘곰이’라는 새 이름을 지어주고 무진동 차량에 실어 청주동물원과 전주동물원으로 옮겼다.배제선 자연생태팀장은 “사육되고 있는 반달 곰을 구출하기 위해 온라인 모금을 실시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동참했다”며 “곰들이 영구 보호시설에서 살 수 있도록 하고 더 많은 곰들이 구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반달 가슴곰은 지난 1981년 정부의 반달 가슴곰 사육 정책에 따라 러시아에서 수입된 아시아 흑곰의 후손들이다. 홍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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