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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손편지로 행복한 마음을 전하자

연제철 2018년 12월 10일 월요일
▲ 연제철 한국우취연합 강원지부장
▲ 연제철 한국우취연합 강원지부장
2018년 시작을 알리는 제야의 종소리,엊그제 같은데 어느 듯 한 해의 끝자락이다.해마다 한 해를 마감하는 이맘 때 쯤이면 언제나 아쉬움과 후회가 남는다.올 한 해는 어땠을까?사랑하는 가족,친지,친구와 함께한 1년이 주마등처럼 스친다.한해를 마무리하면서 그동안 고마웠던 분들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손편지로 마음을 전하는 것이다.현대 사회의 특성상 바쁜 일상으로 서먹해진 친구,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가족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고 싶을 때,내 마음을 대신해 줄 문장을 직접 손글씨로 써서 보내면 어떨까?손글씨가 주는 따뜻함,깊이 있는 문장이 주는 감동 덕분에 소중한 사람과 사랑,지혜,행복,위로,희망 등 신나고 그리운 감정을 서로에게 전해 따뜻한 마음과 가슴으로 느껴지는 기적이 일어날 지도 모른다.

손편지란 단어는 손으로 종이에 직접 쓴 편지,즉 전자 메일이 등장하면서 이에 대응해 쓰기 시작한 말이다.요즘은 핸드폰 사진을 찍어 SNS로 보낸다.참 편리한 세상이다.하지만 사진엔 향기가 없고 은근한 정(情)도 없다.우리 주변에 빨간 우체통이 사라져가는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향기도 정도 사라져간다.안타깝고 아쉽다.예전에는 하얀 편지지를 꺼내놓고 한참을 생각해 쓰다가 마음에 안들면 구기거나 찢어버리고 몇 번을 손으로 한자 한줄 마음을 담아 정성껏 써서 봉투에넣고 우표를 붙여 빨간 우체통에 넣고 나서야 안심을 했던 기억이 있다.

편지란 사람과 사람간에 교량적 역할은 물론 말로하지 못했던,따뜻한 마음을 실어나르는 전달부 역할까지 했지않은가.편지엔 기쁜소식,슬픈소식,안타까운 소식이 오롯이 담겨있고 글을 못읽는 분들에게 또박또박 감정을 넣어 읽어드리면 더욱 감동에 벅차 웃고 우는 역할로 마치 희극인이 되는 기분도 경험했으리라.필자는 글을쓰는 사람으로 어려서부터 마음에 담고있는 것을 편지지나 공책에 적어두고 편지를 쓸 명분이 생기면 써놓았던 것을 인용해 안부편지,위문편지를 많이썼다.초등학교 시절엔 계란 한 알을 들고 인근 문구점에 들러 예쁜 편지지와 봉투를 골라 물물교환해오던 날은 더욱 기뻤고 우표가 발행되는 날이면 아침일찍 우체국 앞에서 기다려 우표를 사서 모으는 취미가 지금까지 이어져 취미우표수집가로 활동하고 있다.

요즘 손편지 한 장이 더욱 그립다.사람에게 그리움이 있다는 것은 아름답고 행복한 일이다.환갑을 넘어 장년으로 가는 길목에서 가슴에 그리움을 담고 산다면 그것이 바로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잃어버린 청춘을 찾는 기쁨이고 애절한 감동일 것이다.사람의 마음 깊이를 모르는 비밀의 창고로 살아왔다면 이 기회에 창고의 문을 열어 환기도 시키고 먼지도 털어버릴겸 그리운 이에게 올해가 가기전에 편지로 마음을 전하는 일도 신이나는 일이고 행복이리라.심호흡 한 번하고 펜을 들어 한 자,한 문장 꾹꾹눌러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써서 붙여보면 잠깐의 시간이지만 뿌듯하고 행복감에 젖어있을 것이다.편지는 사랑과 행복의 샘물이다.이 샘물이 현대사회에 매마른 정을 살리는 불꽃이고 사랑과 행복을 낳는 황금 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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