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문 막새 등 유물 출토
자장 계율종 사찰터 첫 발견
‘수마노탑’ 국보승격 관심

정선 정암사가 고려시대 중요한 사찰이었던 사실을 뒷받침하는 유물이 다수 출토되면서 ‘수마노탑’ 국보승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정선군과 강원문화재단부설 강원문화재연구소는 최근 정암사 역사성 규명과 사역의 규모를 밝혀 유적의 보존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문화재 발굴(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고려시대 건물지 5동과 관련 부속시설,연화문 막새 등 다수의 유물이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건물지 2구역은 수마노탑과 연계성이 높은 곳으로 이 시기에 이미 탑이 건립되어 있었음을 짐작케 하고 있다.이는 수마노탑의 문화재적 위상과 국보승격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이번 발굴은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에 걸쳐 불교가 성행할 당시 교학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종파인 5교 9산 중 한곳으로 판단되는 자장의 계율종 사찰터를 발견한 첫 사례이다.앞서 지난 2014년 발굴조사에 확인된 건물지들은 수마노탑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금당지와 비슷한 영역이라면,이번에 조사된 건물지는 승려들이 참선하는 선방(禪房)과 생활하는 승방(僧房)시설로,승당(수행공간) 영역에 해당된다.

 서건희 군 문화관광과장은 “최근 두 차례에 걸친 자문회의 결과,확인된 건물지들은 수마노탑과 연관성이 깊은 것으로 건물지 1·2·3구역은 향후 정비계획을 세우고 추가조사를 통해 건물의 축조방식과 변화를 밝혀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윤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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