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극제·극단 연극사회 제작
창작극 ‘숲은 여전히 그곳에’
29일 춘천 축제극장 몸짓 공연

▲ 연극 ‘숲은 여전히 그곳에’가 오는 29일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 공연된다.사진은 지난 24일 진행된 최종시연회 모습.
▲ 연극 ‘숲은 여전히 그곳에’가 오는 29일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 공연된다.사진은 지난 24일 진행된 최종시연회 모습.

연극인들의 교류와 세대 통합을 상징하는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춘천연극제(이사장 허재헌)와 극단 연극사회(대표 지근환)가 공동제작한 신작 ‘숲은 여전히 그곳에’가 오는 29일 오후 2시·7시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 공연된다.

연극은 최근 불거진 실제 학교폭력 사고들을 모티브로 제작돼 학교폭력으로 해체 위기를 겪는 가족의 이야기를 소개한다.아들의 자살로 힘겹게 살고 있는 부부,어느날 아내는 형사의 전화를 받고 아들의 죽음 뒤에 또다른 진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아내는 남편에게 죽은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지만 남편은 들으려하지 않는다.

아내는 아들의 마지막 유언이었던 ‘이팝나무’를 떠올리고 이곳에 가면 남편이 진실을 말할 거라 생각하고 나무가 있는 춘천으로 향한다.이팝나무를 찾아간 숲에 더이상 이팝나무는 존재하지 않고 아내는 나무를 베어버린 남편을 탓하며 크게 다툰다.깊은 숲에 홀로 남겨진 아내 곁에 아들이 찾아와 함께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리는 한편 남편이 나무를 벤 이유도 알게 된다.

춘천연극제와 극단 연극사회가 협업한 작품으로 지역내 신진 극작가 발굴과 배우 육성을 위해 마련됐다.배우들은 지난 9월부터 춘천연극제가 마련한 멘토링 프로그램 ‘핸드 인 핸드(Hand in Hand)’를 통해 지역과 서울의 연극 전문가들에게 교육을 받았다.연극배우 오현경의 배우술,이영철 춘천예총 회장의 연기방법,선욱현 강원도립극단 예술감독의 대본분석 등 다양한 교육을 통해 대본과 배우의 역량을 강화했다.

또 연극사회 단원을 비롯한 도내 연극계 인사들이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해 일곱 차례에 걸친 수정을 거치며 완성도를 높였다.허재헌 춘천연극제 이사장은 “지역 연극인들의 교류와 세대 간의 통합을 위해 함께 만들어낸 연극”이라며 “연말 가족과의 정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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