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독립운동 공적 등 미반영
기념사업회, 건의문 제출 추진
시, 상훈법 개정 요구하기로

속보=춘천시가 춘천시립청소년 도서관 뒷편 주차장에 놓여 있는 윤희순 의사 동상을 의암공원으로 옮기는 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등 조선 최초 여성의병장인 춘천출신 윤희순 의사 선양 사업에 속도(본지 1월16일12일자 등)를 내고 있는 가운데 윤 의사 서훈 상향 촉구도 추진하기로 했다.

17일 시와 애국지사 윤희순 기념사업회에 따르면 현재 윤희순 의사의 독립유공자 훈격은 정부의 독립유공 포상등급 중 가장 낮은 5등급(애족장)이다.

윤 의사는 40년 동안 민족사랑과 조국독립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독립유공 포상자로 지정됐다.하지만 당시 포상등급 심사시 해외 독립운동 등 구국활동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 공적이 평가절하된 것으로 알려졌다.여성 독립유공자의 서훈 상향 촉구는 전국적인 움직임이다.충청남도와 충청남도 도내 15개 시·군은 17일 ‘유관순 열사 서훈 등급 상향 결의문’을 채택,서훈 등급 격상을 촉구했다.유관순 열사는 서훈 5개 등급 중 3등급인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시 역시 애국지사 윤희순 기념사업회에서 서훈 상향 건의문을 제출하면 윤 의사의 서훈 상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범시민운동을 통해 여론을 형성하고 현재 같은 공적에 대해서는 재심사 규정이 없는 상훈법 개정도 촉구할 방침이다.시 관계자는 “윤희순 의사 선양사업 업무가 지난해 10월 조직개편 때 현 부서로 이관돼 현안 파악에 시간이 다소 소요됐다”며 “기념사업회와 협력해 서훈 상향을 정부에 요구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국가보훈처는 최근 보훈혁신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공적에 비해 현저히 낮게 서훈됐다고 판단되는 유공자와 추가공적 발굴자 공적 재심사를 위해 법적·제도적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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