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대안노선마저 보완요구
동해북부선 연계 우회노선 제안
사업 30% 변경 최소 6개월 지연
연이은 제동에 ‘발목잡기’ 지적
22일 강원도에 따르면 환경부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미시령터널 하부 통과 대안노선은 환경영향 측면에서 계획의 적정성 및 입지의 타당성 검토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추가 대안을 검토하라는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보완요구’문건을 전달했다.
환경부는 보완요구서에서 “대안노선은 백두대간보호지역 뿐 아니라 설악산국립공원의 공원구역,상수원보호구역 등을 관통하거나 인접하다”며 “백담역 이후 속초정거장까지 노선에 대해 동해북부선 추진계획과 연계,설악산국립공원을 우회하는 대안을 검토해 제시해달라”고 했다.이어 “KTX강릉선,서울양양고속도로 교통량 등 운영상황 및 우회노선에 대한 국방부 반대 해소방안을 검토해달라”고 덧붙였다.
동해북부선 연계 우회노선안은 백담역을 지나 고성군 토성면 천진리,성대로 등을 경유,22사단 전차부대 등 인근 지역을 우회해 종착역인 속초로 돌아오는 노선이다.그러나 환경부는 동해북부선 사업 추진에 대한 국가 차원의 노선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검토 의견을 제시,동서철도 사업에 대한 발목 잡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총연장 증가에 따른 총사업비 협의 문제도 난관이 예상된다.국립공원 및 군부대 우회노선 마련시 총연장은 92.5㎞에서 101.5㎞가 돼 총사업비(2조992억원)는 1547억원이 증가한 2조2539억원이 된다.당초계획 대비 사업량이 30%이상 변경,주민설명회를 재실시해야해 사업 추진은 최소 반년 이상 지연이 불가피하다.안태경 도 건설교통국장은 “미시령터널 하부 통과 노선이 최적안으로 도정치권과 공조,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조기 완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가 마련한 동서철도 대안노선은 환경부 당초 지적사항인 자연보존지구 내 설악산국립공원을 통과(9.2㎞)하지 않고 자연환경지구인 미시령터널 하부 268m를 통과(3.7㎞)하는 안이다.박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