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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리

권재혁 2019년 02월 20일 수요일
봄이 오려나 봅니다.어제(19일)가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우수(雨水)입니다.한겨울에 내리지 않던 함박눈이 우수(雨水)에 내리니 겨울이 가지 않으려는 시샘으로 느껴집니다.다행히 춥지 않아 내린 눈이 금세 녹아 계절의 변화를 실감합니다.봄이 오고 있다는 뜻이지요.봄은 사람의 마음에서부터 온다고 합니다.겨울 추위에 지친 사람에게 봄은 희망입니다.신복순 시인은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2월과 3월’이라는 시에서 이렇게 표현했습니다.봄을 빨리 맞으라고/2월은/숫자 몇 개를 슬쩍 뺐다.봄꽃이/더 많이 피라고/3월은/숫자를 꽉 채웠다.2월이 28일인 이유는 봄을 빨리 맞으려는 기다림이고,3월이 31일까지 있는 것은 봄을 더 즐기고 싶은 마음이 전해집니다.봄은 사람을 설레게 만듭니다.

봄이 오는 소리는 여러 곳에서 들립니다.눈이 녹아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가 날마다 커집니다.산골짜기에는 나무들이 겨울잠에서 깨어 뿌리에서 가지로 물이 오르는 맥박소리가 들립니다.고로쇠 수액은 봄의 선물입니다.강원 도내 고로쇠 수액은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어 농가소득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봄의 전령사는 고로쇠만이 아닙니다.땅에는 냉이가 올라와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립니다.냉이는 봄 향기를 맛으로 느끼게 하는 별미지요.또 겨울 내내 발효시킨 메주로 각종 장을 담그려는 아낙네들의 마음이 바빠집니다.장은 너무 추우면 숙성이 안 되고 너무 따듯하면 시어지거나 벌레가 생겨 정월대보름 전후에 담그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장은 한 가정의 일 년 음식 맛을 결정합니다.올해는 정월대보름과 우수가 같은 날이네요.우수가 지났다고 봄이 온 것은 아닙니다.아직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않았습니다.

봄이 오는 소리는 나라 밖에서도 들려 옵니니다.1주일 후인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세계인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습니다.이번 회담은 북한과 미국 정상의 끝장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그래서 물밑절충이 치열했던 것 같습니다.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잘 풀려 한반도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 평화의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정상회담 직후인 내달1일은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이날 한반도에 따듯한 봄소식이 전해지기를 기원합니다.

권재혁 논설위원 kwonjh@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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