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규호 군수, 도에 교체 요청
도 “7월까지 불가” 원칙 강조

횡성군이 강원도에 부단체장 교체를 요청한 배경을 놓고 도와 횡성군 안팎에서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한규호 군수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직위를 상실할 수 있는 징역형을 선고받고 최근 대법원에 상고한 가운데 부단체장 인선을 둘러싸고 정치적 해석 등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한 군수는 최근 도청을 방문,최문순 도지사를 만나 부단체장 교체를 공식 요청했다.

앞서 도는 지난 1월 정기인사에서 횡성 부군수 교체를 검토했다.그러나 지난 2017년 7월 취임한 이병한 현 부군수가 올해 상반기로 공로연수가 예정된 점 등을 감안,1월 정기인사에서는 제외했다.도는 횡성군의 부단체장 교체 요구와 관련,“원-포인트 인사는 당장 없다”는 방침이다.횡성군에서는 이미 차기부군수 후보로 실명이 거론되고 있지만 도는 7월 정기인사까지는 안된다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횡성군이 부단체장 조기교체를 도에 지속 요구하면서 기싸움 양상도 벌어지는 분위기다.횡성군은 도가 밝힌 1:1인사교류 원칙이 이행돼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그러나 향후 예정된 한 군수의 대법원 선고와 맞물려 횡성 부군수 교체는 더욱 복잡하게 꼬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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