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6명 지난해 110명
6년간 전체 30% 이상 차지
인터넷 통한 확산 취득 용이


마약이 강원도내 여성들을 유혹하고 있다.도내 여성 마약사범이 최근 5년 사이 무려 7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6년(2013~2018)간 도내 마약사범은 2013년 129명에서 △2014년 224명 △2015년 312명 △2016년 321명 △2017년 347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 2018년 270명으로 다소 줄었다.성별로는 남성이 1121명이고 여성도 482명에 달했다.

마약사범은 대마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반면 필로폰,엑스터시류 향정신성과 양귀비 투약 및 소지자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어 수사기관을 긴장케 하고 있다.

특히 경찰에 적발된 여성 마약사범은 2013년 16명에 불과했지만 2014년 52명,2015년 98명,2016년 115명으로 지속적으로 늘었다.2017년 91명으로 주춤했지만 다시 지난해 110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여성마약사범의 증가는 연령·직업을 가리지 않고 적발되고 있어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또 인터넷과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마약의 유혹에 여성과 청소년이 쉽게 노출되고 있는 데다 농촌 일대에서 양귀비를 재배하는 노인층도 크게 늘면서 마약사범이 줄지 않고 있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오후 5시쯤 인천시 부평구의 한 도로에서 마약투약 혐의자 A(44·여)씨를 태운 운전자가 자신을 검문하려던 강원경찰청 마약수사대 소속 경찰관을 치고 달아났다.경찰은 A씨를 마약 등 혐의로 지난 4개월간 쫓고 있었다.달아난 A씨는 인근 한 편의점에서 마약류를 투약·소지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됐다.당시 A씨는 0.1g이 조금 넘는 필로폰을 소지하고 있었고,마약 간이시약 검사결과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강원경찰은 지난해 11월28일 일회용주사기에 필로폰 0.07g을 넣고 물에 희석해 투약한 여성 피의자 B씨를 검거했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도내 여성 마약사범이 대폭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만큼 주변의 적극적인 신고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양귀비 단속 증가와 인터넷 등을 통해 마약 거래가 손쉽게 이뤄지는 있다는 첩보에 따라 특별단속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재·윤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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