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시설 조성 계획
2년간 사업추진 지지부진
시 “6월쯤 리모델링 착공”

▲ 명륜동에 위치한 구 원주여고 부지가 도심 속 한 가운데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다.
▲ 명륜동에 위치한 구 원주여고 부지가 도심 속 한 가운데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다.

원주시 명륜동 구 원주여고 부지가 도심 주택가에 수년 째 방치되고 있다.시는 지난 2013년 원주여고가 혁신도시로 이전하자 구 부지를 매입해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로 조성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017년 140억여 원을 들여 교육청으로부터 현 부지를 매입,같은 해 연말까지 시설 리모델링을 거쳐 시민들을 위한 여가문화공간으로 임시 개방할 계획이었다.하지만 부지 매입 후 2년이 지난 현재까지 구 원주여고 부지는 운동장 전체가 잡초로 뒤덮이고 모든 출입문은 굳게 잠긴 채 흉물로 방치돼 있다.

시는 교내 일부 건물에 예술인들의 연습 공간 ‘아르코공연연습센터’를 설치했으나 이 역시 이용하는 공연팀이 거의 없는데다 시설물과 주변정비가 되지 않아 폐허로 변했다.

인근 주민 한창신(67)씨는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개방된다던 학교가 마을 이미지마저 흉물스럽게 만드는 주범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시는 하루빨리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수 백억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인만큼 그동안 예산 확보에 시간이 걸렸다”며 “설계가 막바지에 이른 만큼 오는 6월 쯤엔 리모델링 착공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가 추진 중인 구 원주여고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는 국·도비 총 279억원을 투입,그림책 도서관과 다목적 공연장,문화예술창작·체험공간 등으로 조성된다.

남미영 onlyjh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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