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보험 6% 그쳐, 가축재해 보험 신고도 9건에 불과
이번 산불로 축산농가 50 가구에서 30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지난 8일 잠정 집계됐지만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그런 가운데 가축재해 보험에 따른 보상 신고 접수는 양봉 9가구,양계·한우 2가구 등 11가구에 그치고 있습니다.보험에 들었더라도 가축이 폐사해야만 보상이 가능하고 연기 흡입 등으로 질병에 걸릴 경우에는 보상받을 수 없습니다.가축재해 보험으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축산 농가는 극소수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농기계 600대가 불에 타 15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농민 대다수가 농기계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보상을 받을 길이 없어 속만 타 들어 갑니다.이번 산불에서 트랙터와 콤바인 피해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트랙터는 웬만한 승용차보다 비쌉니다.피해 농기계 1대당 평균 가격은 262만 원 정도로 예상되지만 도내 농기계보험 가입 건수는 6.4%에 불과합니다.고성과 속초의 농기계 보험가입 건수는 377건과 255건으로 도내 시군 평균 409건보다 훨씬 적어 농기계 피해는 농민 몫이 되었습니다.
가축재해 보험은 정부 50%,시군 20∼40%,자부담10∼30% 부담하고 있지만 예산이 한정되어 가입 농가가 많지 않습니다.또 원인 규명이 안 되면 보상 받기가 쉽지 않아 가입을 기피하고 있습니다.벌은 폐사되면 보상받을 수 있지만 밀원수와 관련해서는 보상받을 수 없습니다.그러나 대형 산불 발생과 폭염·가뭄·한파 등 자연재해가 매년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가축재해 보험과 농기계 보험 가입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농민들도 인식의 변화가 필요합니다.이번 산불로 대다수의 농민들은 정부의 지원금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현실에 억장이 무너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