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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상징 불탔다"…노트르담 화재에 파리지앵·관광객 눈물·탄식

초현실적인 광경에 화재 현장 주변에 모인 인파 ‘망연자실’
소방관 400여명, 불길 잡으려 ‘사투 중’…“진압 장담 못해”

연합뉴스 2019년 04월 16일 화요일
“파리가 불에 탔다”

15일(이하 현지시간) 시뻘건 화마가 프랑스 파리의 상징인 노트르담 대성당을 집어삼키는 모습을 속절없이 바라보던 파리지앵과 관광객들은 발을 동동 구르면서 눈물과 탄식을 쏟아냈다.

화염에 휩싸인 노트르담 대성당 주변의 다리에 진을 친 인파는 이날 저녁 7시50분께 대성당의 첨탑의 끝부분이 불길 속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눈 앞에 펼쳐지자 일제히 ‘오, 신이시여’라는 비명을 터뜨렸다.

곧이어 첨탑의 나머지 부분이 붕괴하자 현장은 깊은 한숨으로 뒤덮였다.

믿기지 않는 광경을 고스란히 지켜본 30대의 파리 시민 필리페는 AFP통신에 “파리가 훼손됐다. 파리는 이제 결코 전과 똑같지 않을 것”이라며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은 기도를 할 때”라고 말했다.

제롬 포트리(37) 씨는 “이제 끝났다”며 “우리는 다시는 노트르담을 볼 수 없을 것”이라며 머리를 감싸 쥐었다.

화재 소식을 듣고 황급히 자전거를 타고 화재 현장 주변으로 달려온 브누아(42) 씨는 “믿을 수가 없다. 우리의 역사가 연기 속에 사라졌다”며 허망한 표정을 지었다.

주변을 지나던 또 다른 여성은 안경 뒤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 채 기자들의 질문에 말을 잇지 못했다.

프랑스 경찰은 불길이 크게 번지자 시테 섬을 비롯한 센강의 섬 2곳에서 보행자들을 대피시키려 하고 있으나, 비극적인 현장을 지켜보려는 인파들이 계속해서 몰려들며 주변 정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불이 난 직후 파리 시내의 소방관 400여 명이 동원돼 불길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불이 점점 커짐에 따라 성당 외관은 물론 내부의 목재로 된 부분도 다 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로랑 뉘네 프랑스 내무차관은 노트르담의 전면을 장식하고 있는 두 개의 탑을 지칭하면서 “대성당 북쪽 탑으로 번진 불길을 잡을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현장에서는 소방차 수십 대가 출동해 고압 호스로 지붕과 성당 내부에 물을 분사하는 장면도 목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트르담과 같은 건물의 경우 소방 항공기로 위에서부터 물을 뿌릴 경우 건물 전체가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화재 진압이 까다로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파리 부시장은 현지 방송에 “소방관들이 성당 내부로 진입해 귀중한 예술작품 상당수를 갖고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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