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노련 조합원 1000여명 참여
정부 석탄공사 기능조정 반발
무기한 투쟁에 안전사고 우려

정부의 석탄공사 기능조정 정책에 반발하는 전국광산노동조합연맹(이하 광노련)이 21일 갱내투쟁에 돌입하기로 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현재 장성광업소 갱내투쟁 지원자를 모집한 결과 장성,삼척 도계,전남 화순 등 조합원 대부분이 투쟁 의사를 밝혔다.석공 노조 조합원은 946명이다.

이들은 21일 장성광업소에서 출정식을 갖고 오후 3시부터 입갱해 무기한 갱내투쟁에 돌입한다.노조는 지하 1㎞ 지점에서 투쟁을 한다.막장으로 들어가는데만 1시간 가량 걸린다.갱내는 평균 기온 33도,습도 85%,체감온도 40도를 넘는다.입갱투쟁은 지난 1999년 9월에 이어 두번째다.1999년 당시에는 광노련 대표자 13명만 참여했다.하지만 이번 투쟁에는 1000여명이 참여한다.이에 따라 협소한 광산 내부에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려 안전사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장성광업소는 노조의 입갱 투쟁에 대비해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현재 장성광업소 인근에는 갱내투쟁을 위한 천막 12개동이 설치됐다.또 무기한 투쟁을 위해 담요,돗자리,생수,음식,생필품 등의 준비가 한창이다.경찰도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현장답사를 진행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장성광업소는 “붕괴,가스,화재 등 각종 위험에 항시 노출돼 있는 상황에서 1000여명의 인원이 한꺼번에 갱내에서 투쟁하면서 큰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광노련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동료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입갱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며 “정부는 광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우열 woo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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