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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칼럼]화마(火魔)의 상처, 동해안 방문으로 치료를

최선근 강릉시의회 의장

데스크 2019년 04월 18일 목요일
▲ 최선근 강릉시의회 의장
▲ 최선근 강릉시의회 의장
단 몇 시간 남짓,모든 것이 사라졌다.평생을 일구어 왔던 삶의 터전이 잿더미로 변했고,대피소의 이재민들과 마주잡은 손끝에서는 망연자실함이 그대로 전해왔다.그 어떤 위로의 말도 큰 도움이 되지는 못 했으리라.강릉은,불과 2년 전 겪었던 산불의 후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큰 재앙을 맞은 것이다.예전의 상태로 회복되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지만,불덩이가 날아 다니는 화마(火魔)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산불진압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달려와 주신 소방대원 여러분,군 장병,경찰,공무원,자원봉사자,주민들에 이르기까지 힘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이재민들의 주거 안정이다.피해 주민들에게는 하루 24시간이 1년처럼 길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특히 강릉의 이재민들은 대부분 고령이시라 더더욱 다급하고,농작물을 지금이라도 파종하지 않으면 한해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지역별로 이재민들의 상황이나 연령층이 다른 만큼,구호물품 선정에도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상세히 문의를 하거나 이재민들이 마을회관 등의 임시 거주시설을 벗어나 일반주택에 정상적으로 입주를 한 뒤,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성금과 성품지원,자원봉사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힘을 내세요”,“같이 삽시다”처럼,응원의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될 수 있다.대피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숙박을 제공해 주신 강릉의 모 펜션,노인일자리 사업으로 받은 활동비를 성금으로 쾌척하신 완주군의 어르신 등 많은 선행들이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나의 일처럼 발 벗고 나서주는 많은 분들이 계시기에 우리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구호활동을 비롯해서 피해복구가 신속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다 같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

초기대응이 얼마나 중요한 지 다시 한 번 교훈을 얻었다.신속한 상황판단과 전파,수습은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이번 사례처럼 발 빠른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매뉴얼 등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보완해 나가야 하겠다.이미 강릉시에서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시 지원되는 주택피해지원금을 현행 1300만원(전파 시)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피해지역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도 산불피해 보상액과 관련해 “제도를 뛰어넘는 지혜를 모으고 이재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 하겠다”고 약속했다.재난발생에 따른 지원이 피해주민들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제도개선이 절실하다.

강릉선 KTX의 출발역·종착역이 4월15일부터 서울역으로 일원화되었다.특히,일정기간 동안 강릉선 KTX 전 구간은 30% 할인되고,산불 피해 복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는 열차와 고속도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KTX 역이나 톨게이트 등에 자원봉사 확인증(현장 발급분)을 제출하면 면제 또는 사후 환불된다.화마의 쓰라린 상처가 하루빨리 치료될 수 있도록 동해안 방문을 간곡히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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