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 가로수·옥 포장길 조성
‘금강로’ 2차선 축소 혼잡 우려
분수광장·대형 옥조형물 설치


춘천시가 춘천역~중앙로터리 구간을 현행 4차선에서 2차선으로 줄여 보행로를 늘리기로 했다.시는 이 일대에 지역 자원인 옥과 물을 활용해 ‘걷고 싶은 길’을 조성해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이재수 시장은 23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걷고 싶고 찾고 싶은 아름다운 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 대상 구간은 춘천역~중앙로터리다.시는 약 900m 구간인 이 곳을 1구간 평화로와 2구간 금강로로 나눠 조성한다.1구간 평화로는 춘천역~옛 캠프페이지 정문까지이며 시는 현재 4차선을 유지하면서 4m인 인도를 한쪽은 13.5m,다른 쪽은 19.5m로 대폭 확장한다.넓어진 인도에는 나무를 심어 2열로 된 가로수 터널을 조성하고 인도를 따라 물길 모양을 본 딴 옥 포장길을 만든다.

옛 캠프페이지 정문~중앙로터리인 2구간 금강로는 4차선 도로를 2차선으로 줄이고 도로 가운데 폭 10m의 보행로를 만든다.보행로에 분수 광장을 내고 대형 옥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다.시는 도로를 줄이더라도 버스,택시 차선은 별도로 확보해 교통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시는 이르면 2020년 말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하지만 중앙로터리 인근 4차선 도로를 2차선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지역 교통 혼잡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중앙로터리 인근은 최대 상권 중 하나인 명동이 위치해 있고 행정·금융기관이 밀집해 있어 평소에도 교통량이 많은 곳이다.인근 상가,주민들의 반발 역시 해결해야 될 과제다.30억원으로 추산되는 사업비도 현재까지는 국비를 통해 마련하겠다고 밝혀 구체적인 재원 확보도 시급하다.

이 시장은 “그동안 길은 자동차가 독점하는 구조였다”며 “사람과 자연,자전거,문화가 함께하는 길을 만들어 관광자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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