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상사고속 총파업]
배차간격 지연에 출근길 혼란
‘어린이날’ 전세버스 확보 난항
택시부제 해제·승합차량 배정

▲ 29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나선 동해상사고속 노조가 강릉 홈플러스 앞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갖고,고용노동부 강릉지청까지 가두시위를 벌였다.
▲ 29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나선 동해상사고속 노조가 강릉 홈플러스 앞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갖고,고용노동부 강릉지청까지 가두시위를 벌였다.

강릉 시내버스 업체 가운데 한 곳인 동해상사고속 노조가 29일 새벽부터 전면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출·퇴근 및 등·하교 등 곳곳에서 시민·학생 불편이 이어졌다.

시에 따르면 최근 수개월간 진행된 동해상사고속 노·사간 임금협상이 끝내 타결되지 못하면서 노조측은 29일 첫 차부터 파업에 들어갔다.동해상사고속은 강릉 28개 시내버스 노선을 비롯해 속초·고성 37개 노선,동해 14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임금 인상을 놓고 노사 입장차가 첨예한 가운데 29일부터 시내버스 파업이 현실화되면서 이날 새벽부터 시내버스 승강장 곳곳에서 시민·학생 불편이 이어졌다.임 모(46·여·홍제동)씨는 “평소 5분이면 오던 버스 배차간격이 길어져 결국 택시를 불러 아이를 등교시켰다”고 했고,병원 치료를 위해 강릉을 찾은 김순남(73·여·동해시)씨는 “40분 넘게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아 결국 택시를 탈 수 밖에 없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김선우(19·내곡동)군은 “당장 30일부터 중간고사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지각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정확한 운행정보가 공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릉시는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전세버스 8대를 긴급 투입하고,택시 부제를 전면 해제하는 한편,옥계면 산계리 등 일부 지역에는 승합차량을 별도 배정했다.

시 관계자는 “5월5일 어린이날 연휴를 전후해 관광버스 수요가 크게 늘면서 전세버스 확보가 만만치 않다”며 “파업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정민·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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