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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적 상상력으로 태어난 시

'여름 달력엔 종종 눈이 내렸다'
장정욱 시인 첫 시집

김호석 kimhs86@kado.net 2019년 05월 30일 목요일

춘천의 달아실 출판사가 지난해 제20회 수주문학상을 수상한 장정욱 시인의 생애 첫 시집 ‘여름 달력엔 종종 눈이 내렸다’를 펴냈다.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끝에 출간된 이번 시집은 일종의 ‘숨은 그림 찾기’ 혹은 ‘조각 퍼즐’처럼 짜여졌다.독자들은 시인이 숨겨 놓은 그림을 하나둘 찾아냈을 때,흩어진 조각들을 한 데 모아 시인이 그린 완전한 형상을 찾아냈을 때 비로소 이번 시집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독자에 따라 장정욱의 시들은 잘 읽히지 않을 수도 있다.그것은 그가 기호(sign)들을 매번 한 번씩 더 꼬고 꺾기 때문이다.은유가 이름을 한 번 뒤집는 일이라면,기상(奇想)은 그렇게 뒤집힌 이름을 한 번 더 뒤집는 것이다.

장정욱의 시편들을 감싸고 있는 꽃잎들을 한 번 젖힐 때 시가 드러나고,두 번 젖힐 때 시 속의 시가 드러난다.장정욱의 시들은 천천히 두 배의 시간을 들여 읽을 때,다중(多重)의 상상력이 만들어 내는 세계가 펼쳐진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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