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매각 의사만 전달
시 ‘옛 상태 복원’ 의견 엇갈려
오늘 2차 주민토론회 결과 주목

춘천 동면 최대 현안인 노루목저수지 활용 방안을 놓고 주민들이 토론회를 거듭하고 있지만 춘천시와 농어촌공사 간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해결 방안 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시에 따르면 노루목저수지 개발 방향을 모색하는 2차 토론회가 10일 오후 3시 동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다.

이날 토론회에는 동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무성),동면 노루목저수지개발위원회(위원장 허승),한국농어촌공사 홍천·춘천지사 관계자와 최형규 대한건설협회 강원도회 사무처장,한광호 산 E&C 건축사사무소 대표,고광만 동양아이텍 대표가 참석한다.

동면 주민들은 지난달 열린 1차 토론회에 이어 이번 토론회에서 노루목저수지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주민들은 그동안 토론회와 회의 등을 통해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고 주변 유치원,초·중·고교,대학교 등과 연계한 교육 테마파크 조성 등을 시와 농어촌공사에 요청해왔다.

하지만 이에대해 시와 농어촌공사는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농어촌공사는 지난 토론회에 참석해 부지 매각 의사는 밝혔지만 정작 시와의 협상 테이블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최근에도 시가 농어촌공사 측에 주민들이 우려하는 안전문제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현재까지 응답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시는 매입이나 저수지 활용방안을 논의하기 전에 농어촌공사가 용도폐지 된 노루목저수지를 옛 상태로 복원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저수지로서의 기능을 다 했으면 원래 상태로 되돌려 놓는 것이 우선이지 농어촌공사가 매각을 운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이재수 시장 역시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노루목저수지 안에 있는 하천은 복원돼야 한다”며 “농어촌공사가 주민들하고 개발 방향을 논의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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