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홍천 양수발전소 건설후보지 선정
고용 7474명·소득 2696억원
한수원, 환경평가 등 절차 진행
2024년 본공사 시작,2031년 완료
주민협의체 구성 의견반영 계획


홍천서 1조원대 대규모 국책사업이 진행된다.홍천군은 지난 14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발표한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후보지로 최종 선정됐다.한수원은 전국 7개 대상 후보지 중 신청한 4개 지역을 대상으로 부지선정위원회를 열어 홍천군을 비롯한 충북 영동군,경기 포천시 3곳을 확정했다.한수원은 부지별로 실시계획 승인 및 발전사업 허가를 받아 2029~2031년까지 3개 지역 양수발전소를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 홍천 양수발전소 개요

홍천 양수발전소는 오는 2030년까지 화촌면 풍천리 336번지 일원에 들어선다.1조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며 600㎿규모로 건설된다.상부댐은 L=434m,H=122m로 만수면적 0.289㎢,유역은 1.65㎢이다.하부댐은 L=349m,H=81m로 만수면적 0.508㎢,유역 9.14㎢다.낙차는 263m,유효저수용량 920만㎥,수로터널 길이 1948m다.

■ 갈등 속 유치결정

홍천군은 한수원에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발전소가 들어서는 반경 5㎞내에 위치한 풍천1·2리,구성포2리,야시대2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주민투표를 실시해 결정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일부 지역주민들이 주민투표를 무산시키는 등 갈등을 겪었다.

군의회는 지난 5월 15일 의원 8명 전원 찬성으로 양수발전소 건설부지 유치신청 동의안을 의결했다.군번영회 등 각 기관사회단체가 참여한 홍천 양수발전소 유치 범군민추진위원회(위원장 전명준)는 지난 20일 홍천문화예술회관에서 군의원,각급사회단체민 등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진위 발대식을 갖고 유치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추진위원회는 발전소 유치를 희망하는 2만3000여명의 군민 서명도 받았다.

■ 지역 기여 효과기대

양수발전소 유치를 통해 홍천지역 경제지도가 바뀔 전망이다.경주대 산학협력단이 추산한 홍천 양수발전소 생산 유발효과가 1조2573억원이다.또한 7474명의 고용효과를 비롯 2696억원의 소득 유발효과,4307억원의 부가가치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분석됐다.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건설기간(7년)간 186억원,가동기간(60년)동안 360억원 등 546억원이 지원되며,지방세수도 연 평균 14억원에 달한다.

■ 발전소 주변 지역 갈등 치유

군은 발전소 사업 추진과정에서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다.수몰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이주민 사업지원,주변지역 주민과의 상생발전사업 등에 대해 군 차원에서 재·행정적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특히 지역주민들이 불안해 하는 환경 파괴,공사에 따른 지역주민 불편,춘천과 연결된 우회도로 문제 등 양수발전소 건설에 따른 지역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 향후 추진계획

한수원은 7월에 홍천군과 한수원,주민대표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향후 추진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한수원은 3년여동안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건설기본계획 수립, 제9차 전국수급기본계획 반영 등 관련절차를 거쳐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 지정을 신청한다.또한 용지매수,설계·시공계약 등 건설준비단계(29개월)를 거쳐 빠르면 2024년부터 진입터널 굴착,상·하부댐 축조 등 본 공사를 시작,2030년 말까지 시운전을 거쳐 2031년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허필홍 군수는 “양수발전소를 유치를 바탕으로 홍천철도도 유치해 대한민국 대표 건강놀이터 홍천을 조성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주현 joohyun@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