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준우승, 과감한 도전과 성취 많은 시사점

20세 이하 청소년이 참가하는 U-20 월드컵에서 한국 팀이 준우승의 쾌거를 이뤘습니다.태극전사들은 16일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팀과의 결승전에서 아깝게 1-3으로 패해 준결승에 머물렀습니다.한국 팀은 전반 시작 4분 만에 문전에 얻은 페널티킥을 이강인이 성공시키면서 승기를 잡았습니다.그러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3골을 잇따라 내주면서 사상 첫 우승이 꿈은 뒤로 미루게 됐습니다.그러나 이번 결승 진출은 역대 최고의 성적이자 숱한 화제를 낳으면서 한국 축구의 달라진 모습을 각인시켰습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팀의 이번 준우승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로서 사상 첫 결승 진출이자 준우승입니다.1983년 강원 출신 박종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 청소년 팀이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세운 4강 기록을 넘은 것입니다.한국 팀은 8강에서 아프리카의 세네갈,4강전에서 남미의 에콰도르를 극적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태극전사들은 절망적 순간에도 좌절하지 않고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면서 고비마다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보여주며 최고 무대에 올랐던 것입니다.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축구를 선보이면서 감동을 선사했고 한국축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는 평가를 얻었습니다.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것을 아쉽지만 올해 18살의 이강인이 한국남자선수로는 처음으로 골든 볼(최우수선수상)을 따낸 것을 또 다른 성과입니다.이 선수의 골든 볼 수상과 결승에 오르기까지 모든 경기의 내용은 한국 팀의 결승 진출이 결코 우연이 결과가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습니다.국민들에게도 많은 감동과 자신감을 던져준 희망의 축구이기도 했습니다.

나라 안팎의 정세가 매우 불투명한 상황에서 국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주고 많은 시사점을 남겼습니다.난관을 뚫고 결승에 오른 것은 감독과 선수·스텝이 하나가 된 리더십,도전을 두려워하거나 주눅 들지 않는 선수들의 자유분방한 기질과 감각이 뒤받침 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정치권은 몇 개월째 여야가 대치중이고,경제는 올 성장 목표를 하향조정해야 할 만큼 어렵습니다.남북미 관계 또한 교착국면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정치도 경제도 외교도 태극전사들이 보여준 돌파력에서 해법을 찾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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