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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시선]파로호(破虜湖)

조규영 월하이태극문학관장

데스크 2019년 06월 18일 화요일
파로호는 6·25때 우남 이승만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이 전투에서 대승하자 이 지역 호수 이름을 파로호(破虜湖)라 지었다.즉,옛날 임금님이 교지를 내리듯 이 파로호 지명은 이승만 나랏님의 교지다.그 이전에는 대붕호(大鵬湖) 또는 십리호(十里湖)라 불렀다.십리호란 방천리 방구매에서 태산리,관불리까지 강물이 고여 있는데 그 길이가 십리라 해 십리호라 불렀다.십리호는 지금의 행정상 양구에 속하는 서호(西湖)라는 곳이 있는데 이 서호와 십리호는 옛날 방천리 ‘방구매’다.그리고 이 십리호의 지형이 새(鳥)처럼 생겼다 해 대붕호라고 부르게 됐다.

‘대붕’이란 지금부터 약 300~400년전에 가객 이택이 쓴 시조다.‘감장새 작다하여 대붕아 웃지마라/구만리(九萬里) 창공을 너도 날고 저도 난다/두어라 일반 비조니 네오 내오 다르랴’ 이런 시조가 있는 것으로 보아 화천의 고유 지명인 구만리와 대붕호는 필연적인 지명이다.그래서인가 구만리 창공을 대붕이 날듯 뜻하지 않게 수력 발전소가 생겨 물이 불로 변해 전기가 되어 전 국토에 퍼지고 있다.

더러 이 지역 이름을 잘못 아는 사람들이 춘천에는 춘천호,청평에는 청평호,충주에는 충주호 등 그 지역의 이름을 따서 호(湖)자를 붙였는데 그럼 파로호 이전에 화천호라고 해야지 왜 대붕호라고 했는냐 의구심을 갖는데 이는 그 이전의 십리호와 서호를 합쳐 대붕호라고 했다.이 대붕호는 6·25이후 파로호로 거듭나게 됐다.그래서인가 대붕(大鵬)이라는 이 엄청난 그리고 구만리(九萬里)라는 이 옛 지명이 있는 고장에서 을지문덕의 살수대첩보다 더 큰 전쟁이 있었고 5만 명이 넘는 인명피해를 본 곳이다.세계2차 대전이후 유엔을 만들어 그 어떤 나라도 남의 나라를 침범하지 말자 해 UN이 창립됐다.민주주의와 공산주의라는 사상의 갈등이 싸움으로 변한 격전지가 바로 파로호다.

그리고 동족상잔이라는 비극을 낳았다.UN은 구만리와 대붕호에서 사상이 얼마나 끔찍한 것들인가를 되새기게 하는 기념비를 세워야 한다.6·25는 우리와 북한과의 싸움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싸움이고 강대국 간의 싸움이며 그 현장이 바로 파로호다.그래서 파로호 언덕에 세워진 승전 기념비에 ‘자유민에게 전해다오 조국과 자유를 지킨 곳’이란 글이 새겨졌다.한마디로 파로호는 전 세계에 ‘자유민에게 전해다오’ 라는 커다란 메시지다.

그런데 이 지명을 바꾸라고 하니 말이 되는가?화천군민이 아니라 참전 60개국이 놀랄 일이요,UN이 놀랄 일이다.이 지구상엔 지금도 여기저기서 엄청난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자유’ 때문에.그러므로 지금이라도 화천군민만이 아니라 이 나라 모든 국민이 그리고 전 세계 즉 UN이 화천에 아니 한국의 파로호를 알아야 한다.그리고 마지막 수많은 젊은이가 가면서 마지막으로 외쳤던 자유,자유를 알아야 한다.

*외부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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