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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유산 중심에 동계스포츠 선수 배려 있어야

최용철 강릉원주대 체육학과 겸임교수

데스크 2019년 07월 18일 목요일
▲ 최용철 강릉원주대 체육학과 겸임교수
▲ 최용철 강릉원주대 체육학과 겸임교수
2018년 8월 문재인 대통령은 올림픽 훈장 수여식에서 2032년 하계올림픽을 서울과 평양에서 공동 개최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으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긍정 답변했다.지난 9월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2032년 올림픽 공동개최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2023년 여자축구월드컵 개최지 선정에 관해 남북 공동개최에 대한 긍정적 의견을 2017년부터 지속 표명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정문규 대한축구협회 회장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올림픽과 스포츠의 목적은 세계의 청년들이 인종과 종교,이데올로기를 넘어서고 화합을 통해 평화를 이루는 것에 있다.우리는 이미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시작된 남북 스포츠 교류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회담으로 이어지는 모습에서 올림픽이 미치는 힘을 충분히 확인했다.

남북 공동 올림픽 유치를 원한다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및 개최기간 동안 약속했던 정책부터 이행돼야 한다.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는 2015년 5월 개막 1000일 전을 맞아 동계스포츠의 지속적인 확산과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는 뜻을 담아 하나된 열정(Passion,Connected)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아시아 동계스포츠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약속했다.그러나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된 지 1년 반 정도가 지난 지금 대표적인 유형적 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 강릉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정선알파인 경기장,평창올림픽슬라이딩센터 등의 사후활용 방안은 여전히 막막한 실정이다.

특히 무형적 유산에 있어 가장 우선시돼야 할 동계스포츠 선수들에 대한 배려와 지속적인 확산에 대한 의지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강릉은 올림픽 개최를 위해 개통된 KTX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어 최대 수혜지로 손꼽히지만 동계스포츠 계열화 부족 등을 이유로 지난해 빙상팀을 해체,동계 종목을 육성하지 않고 있다.또한 스키종목이 개최됐던 평창지역 리조트들도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선수육성을 멈춘 지 오래며 최근 하이원 마저도 아이스하키팀 해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국군체육부대의 동계스포츠 선수 선발인원을 감축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는 국가경쟁력과 국가위상,스포츠외교력,국민의 열정적 응원 및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하지만 이와 함께 반드시 동반돼야 하는 것은 동계스포츠 선수육성·활성화다.평창동계올림픽이 경제올림픽,평화올림픽이라는 찬사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시작점에는 분명 선수들도 함께 서있었다.그러나 올림픽이 끝난 지금 선수들의 자리가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다.만약 국가 및 지자체,기업 등에서 올림픽으로 인해 얻은 유·무형적 이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동계스포츠 선수들을 배려하고 지원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올림픽 개최시 약속했던 동계스포츠의 지속적인 확산을 전세계인들에게 보여주지 못한다면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이벤트를 유치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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