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 부정 채용 의혹’ 수사한 검사들 고소한 김성태, 남부지검 앞에서 1인 시위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KT에 딸을 부정 채용시킨 혐의로 자신을 수사한 검찰 관계자들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9.7.23     ryousant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KT에 딸을 부정 채용시킨 혐의로 자신을 수사한 검찰 관계자들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딸을 KT에 부정 취업시킨 의혹으로 수사를 받아오다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자신을 기소한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동료 의원들과 함께 검찰을 규탄하는 시위에 나섰다.

김 의원은 23일 같은 당 임이자, 장제원 의원 등과 함께 “저는 이제까지 그 누구에게도 부정한 청탁을 하지 않았다는 결백으로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며 “검찰의 논리는 궤변 그 자체”라고 검찰 수사 결과를 비판했다.

또 “정치판이 아무리 비정하고 피도 눈물도 없다고 하지만,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억지스러운 논리로 죄를 만들어내고 무리하게 엮으려고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감정이 복받쳐 오른 듯 손등으로 눈물을 훔쳐내기도 했다.

그는 “검찰 수사 결과는 황당한 논리적 비약과 창의적, 소설적 상상력으로 점철된 궤변일 뿐”이라며 “제아무리 정권에 부역하는 정치 검찰이라고 해도 대한민국 사법질서를 교란하는 무리한 기소와 억지 논리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드루킹 특검에 대한 정치 보복, 대통령 측근 인사의 내년 총선 무혈입성을 겨냥한 정치 공학이 이 기소의 본질”이라며 “이런 정치 검찰들은 반드시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인시위를 취재하러 나온 일부 기자와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일부 기자가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자 김 의원은 “사실이 아니다, 별로 말하고 싶지 않다”며 답변을 피하다 해당 기자에게 “정치적 편향성을 가진 기자이기 때문에 (질문하지 못하도록) 빼달라”고 요구해 기자의 항의를 들었다.

김 의원은 이석채 전 KT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소환을 무마하는 대가로 딸의 KT 취업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전날 서울남부지검에 의해 불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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