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봉제 이어 DMZ 포럼도 취소…차단 방역 안간힘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파주, 연천을 넘어 경기 곳곳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이와 인접한 강원 철원군이 각종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철원군은 ASF 확산 방지를 위해 다음 달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태봉제를 전격 취소한 데 이어 26일 평화문화광장에서 개최하기로 한 제4차 남북문화유산 정책 포럼을 취소했다.

이 행사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 화해의 상징적 공간인 비무장지대(DMZ)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와 관련해 각 기관의 협조 체제 구축을 위해 열릴 예정이었다.

사문안 뚜루 문화거리 활성화를 위해 매주 토요일마다 예정된 야외 문화공연도 상황에 따라 연기 또는 취소할 예정이다.

군은 지난 주말부터 ASF 심각 단계 해제 시까지 제2땅굴과 평화전망대, 월정리역, 승리전망대, 백마고지역, 화살머리고지 평화의 길, 용양보와 십자탑 등 DMZ생태평화공원 관광을 잠정 중단하고 있다.

군은 지난주부터 지역 내 44개 양돈 농장에 통제초소를 세워 필수 인력을 제외한 사람·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갈말읍 강포리와 철원읍 율이리, 동송읍 오지리의 지역 출입 도로에 거점소독소 3개를 세워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철원군 관계자는 “ASF 확산 방지를 위해 축산인 모임을 비롯해 각종 행사를 줄여나가고 있다”며 “돼지열병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관계 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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