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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이 사우디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부부나 남매 등 가족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시하지 않고도 한 방에서 숙박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지켜야 하는 사우디에선 그간 원칙적으로 가족이 아닌 남녀가 혼숙할 수 없었다. 이런 제도 탓에 결혼 뒤 성(姓)이 바뀌지 않는 한국과 같은 외국 국적자는 사우디 등 중동 이슬람권의 보수적 호텔에서 부부라도 혼인 증명서류가 없으면 한 방에서 숙박하는 데 애를 먹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