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차인대표회 이달 소송 진행
120세대 피해액 100억원 달해
A사, 재산 빼돌렸다는 의혹도

▲ 원주 청솔 임대아파트 임차인대표회는 7일 시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아파트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태에 대한 시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 원주 청솔 임대아파트 임차인대표회는 7일 시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아파트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태에 대한 시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속보=장기간 전세보증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원주 청솔 임대아파트 임차인들(본지 9월23일자 13면)이 7일 시청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시차원의 대책을 촉구하며 임대사업체를 상대로 집단소송에 돌입했다.

청솔 임대아파트 임차인대표회(위원장 유병희)는 지난달 검찰에 임대사업체 A사를 배임·횡령 혐의 등으로 고발한데 이어 이달말 A사의 사해행위에 대한 취소소송을 진행한다.사해행위 취소소송이란 채무자가 의도적으로 빼돌린 재산을 되찾기 위한 절차다.

대표회에 따르면 A사는 또 다른 사업체 B사를 설립하고 전세보증금 반환시기인 지난해 8월 자신들이 임대한 세대 중 공실과 월세 가구 100여 세대를 B사에 매각했다.이는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전형적인 ‘재산 빼돌리기’ 수법이라는 것이 대표회의 지적이다.

유병희 위원장은 “지난해 보증금 반환 청구소송이 시작되자 A사가 재산 유지를 목적으로 비어있는 세대 등 처분가능한 재산을 새로 설립한 B사로 미리 돌려놨다”며 “채권자들의 재산 추징을 방해하는 행위인 만큼 소송을 통해 보증금의 일부라도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한편 A사와 임대계약을 맺은 곳은 총 240여 세대로 이 중 2018년 12월부터 현재까지 계약이 만료된 120여 세대가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하고 있으며 피해액은 약 100억원에 달하고 있다.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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