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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마당]사랑으로 가꾼 우리 나무,국민의 품으로

이종건 북부산림청장

데스크 2019년 10월 21일 월요일 11 면
▲ 이종건 북부산림청장
▲ 이종건 북부산림청장
사랑이란 단어의 뜻을 아시는가?사랑이란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이다.산림청은 이같은 마음으로 나무를 심고 가꿔왔다.우리 산림은 불과 50년전만 해도 붉은색이 감도는 민둥산이었다.일제강점기 시대 일본은 우리 나무를 전쟁물자로 사용하기 위해 대규모 벌채를 시행했고 광복의 기쁨도 잠시,6·25전쟁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대표적 산림국가로 OECD국가 중 4번째로 산림 비율이 높다.한국의 산림녹화 성공사례는 FAO(세계식량농업기구)가 전례없는 세계적 모델로 평가했다.그동안 우리나라 산림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산림청은 국토의 속성녹화를 위해 황폐화된 산림을 복구했고,녹화성공 이후 산지자원화 계획으로 목재 생산을 위한 전문 숲을 조성했다.산림을 풍족한 자원으로 만든 산림청은 나무의 공급과 수요가 같도록 하여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의 기반을 마련했다.이후 안정적으로 나무 자원을 경영,직접 활용에서 나아가 기후변화대응과 산림복지 등 간접 활용계획을 세울만큼 성장했다.

나무들은 목재로써 소중한 자원이 된다.어떤 사람들은 잘 자란 나무를 베는 것이 환경파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하지만 이렇게 생각해 보자.목재 생산은 ‘쌀’ 생산과 같다고.쌀 생산을 위해서는 모판에 모를 기르고,논에 옮겨심은 후 잡초를 뽑고 비료를 주며 가꿔 추수한다.추수한 벼는 탈곡과 도정을 거쳐 우리가 먹는 ‘쌀’이 된다.‘목재’는 어떨까?목재도 근본적으로 같은 과정을 거친다.양묘장에서 ‘어린 묘목’을 기르고 이를 산에 옮겨 심는다.풀베기와 솎아베기 등으로 잘 기르면 40∼50년 후 ‘벌채’할 수 있는 나무가 되고,벌채된 나무는 가공을 거쳐 ‘목재’가 된다.

결국 ‘벌채’는 ‘추수’와 같은 개념이다.다만 차이가 있다면 벼의 추수는 1년마다.나무의 추수는 40∼50년마다 이뤄진다는 점일까.그만큼 오랜 기간의 정성과 사랑이 필요하다는 말이다.북부지방산림청은 지난해 약15만㎥의 목재를 생산했고 올해 목표는 약 19만㎥로,전체 국유림 목재생산계획의 32% 가량에 해당한다.한때 벌거숭이였던 산에서 ‘목재’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주변을 둘러보자.종이는 나무에서 펄프재로 가공하고,건축자재도 목재로 가공하는 등 어디서나 쉽게 목재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목재 사용증가는 기후변화 대응에도 좋다.다 자란 나무를 벌채해 사용함으로써 탄소저장량을 늘리고 새로운 나무를 심어 더 많은 탄소흡수원을 만들어가는 것이다.이러한 의미에서 벌채를 통한 목재의 지속 생산과 나무심기의 산림자원 순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북부지방산림청은 앞으로도 국내 목재 생산을 확대해 친환경 재료와 탄소흡수 증진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제 나무 벌채는 환경훼손 행위가 아니라 더 풍요롭고 울창한 숲으로 만들기 위한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서 알아주시길 바란다.벌채와 나무심기,숲가꾸기,목재활용 등 적극적인 산림자원 순환을 통해 숲이 국민의 삶에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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