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숙·김민철씨 미술부문
25일 춘천문예회관서 시상
강원미술대전 개최 47년만에 모자(母子) 대상 수상자가 탄생해 화제다.주인공은 강릉에서 활동하는 채영숙(54)씨와 김민철(25)씨.아들 김씨가 2017년 미술부문 대상을 먼저 수상하고 올해 어머니인 채 씨가 같은 상을 받게 됐다.
홍천 출신 채 씨는 결혼하면서 강릉에 정착,생계를 위해 미술학원을 차리고 작품활동을 이어왔다.아들 김씨가 미술로 진로를 정한 것은 이처럼 어려움 속에서도 미술에서 손놓지 않는 어머니를 보면서다.이후 두 사람 관계는 조금 독특해졌다.작품활동으로는 어머니의 구력이 오래됐지만 이론적 지식으로는 강원예고,강릉원주대 미술학과 졸업 후 홍익대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들이 선배가 된 셈이기 때문.건강문제로 활동을 잠정중단 했던 채 씨가 다시 힘을 얻은 것도 2017년 아들의 대상 수상이었다.
어머니의 이번 수상 소식은 아들이 전했다.치료를 위해 병원에 있던 채 씨가 놓친 연락을 김씨가 받은 것.김씨는 “어머니 수상소식에 ‘드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제가 받을 때보다 더 기뻤다”고 말했다.채씨가 수상하는 제47회 강원미술대전 미술부문 시상식은 25일 오전 11시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한승미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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