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근무환경 개선 시급
도 소방인력 법정필요 71% 수준
1인 담당면적 4.5㎢ 충남의 2배
건강 이상자 비율 매년 증가세

[강원도민일보 이종재 기자]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뒤 목숨을 걸고 생명을 구하는 소방대원들의 삶이 국민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7월 세월호 사고 현장에 파견돼 구조활동을 벌인 뒤 복귀하다 광주에서 추락한 강원도소방본부 특수구조단 헬기에 타고 있던 소방대원 5명을 떠나 보내는 아픔을 겪은 도민들에게 이번 사고는 남다르다.

강원헬기 사고 당시 소방대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알려지면서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게 높아졌다.하지만 5년 지난 현재 소방대원들은 여전히 열악한 근무환경에 놓여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도내 소방인력은 현원은 3687명으로 3교대를 위한 법정 필요인력(5174명)의 71% 수준에 불과하다.

소방관 1명이 담당하는 인구는 419명이며 소방관 1인당 담당면적은 4.5㎢에 이른다.이는 소방관 1명이 2.4㎢이 담당하는 충남지역보다 두배 가까이 넓은 면적이다.

소방서 산하 119지역대의 인력난은 더욱 심각하다.홍천 7곳,삼척·영월 6곳,횡성 5곳 등 도내 49곳의 지역대 중 37곳은 ‘2인1조’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다 보니 도내 소방인력 중 건강이상자 비율은 2016년 43%(1033명),2017년 47%(1207명),지난해 57.6%(1604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법률안이 행안위를 통과한 만큼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가직 전환이 이뤄지면 소방공무원 처우가 개선되고 인력과 장비 등 지역간 격차도 줄어 균동한 소방안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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