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수능 분석
과목별 난이도 분석
국어 인문학·경제지문 어려워
수학 응시생 체감난이도 폭 커
영어 생소한 문장서 시간 소요


2019111401010006235.jpeg
[강원도민일보 박가영 기자]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불수능’으로 악명이 높았던 지난해보다는 대체로 평이했다.모든 영역에서 EBS 연계가 적절히 이뤄졌으며 고난이도 문제도 적절히 분배돼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을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다.다만 곳곳에 분포된 어려운 지문들이 중위권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를 높였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국어

‘불수능’이었던 지난해 수능이나 지난 9월,6월 모의평가에 비해 전반적으로 쉬웠던 것으로 평가됐다.고난도로 꼽힌 문항은 홀수형 베이즈주의 인식론 주제의 인문학 지문에 딸린 19번과 고전가사 ‘월선헌십육경가’가 지문인 22번,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다룬 경제지문을 읽고 푸는 37∼42번이다.

22번은 지문인 ‘월선헌십육경가’는 EBS 교재에 수록돼 있는 작품이지만 교재에 수록되지 않은 부분이 시험에 인용돼 일부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지창욱 상지여고 교사는 “지난해와 모의고사에 비해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되면서 핵심적 고난도 문제의 비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EBS 연계율 70%도 적절히 지켜져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데 큰 지장은 없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 수학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어려운 문제와 쉬운 문제 간의 난이도 차이가 줄어 최상위권과 상위권 이하 응시생의 체감난이도가 달랐을 것으로 보인다.자연계열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가형은 지난해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난이도가 비슷한 것으로 평가됐다.

고난도 문제로는 객관식 마지막 문제인 21번과 주관식 마지막 두 문제인 29,30번이 꼽혔다.주로 인문계열 학생이 보는 나형도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난이도가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새로운 유형은 수열을 귀납적으로 정의한 뒤 다시 식을 구성해야 하는 21번,적분 식으로 표시된 조건에 맞춰 함수의 값을 구해야 하는 28번 등이 지목됐다.

민용식 춘천고 교사는 “기본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풀어야하는 문제가 많아 최상위권과 중위권 학생들의 체감난이도가 상이했다”며 “3~4등급 정도의 학생들에게는 문제를 푸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영어

지난해보다는 쉬운 난이도로 평가됐다.다른 해와 달리 한 지문에 두 문항이 나오는 장문 독해에 EBS 연계 문제가 출제 되는 등 학생들의 체감 연계율이 높았을 것이라는 의견이다.다만 일부 어려운 문장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돼 일부 중위권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고난도 문항으로는 홀수형 기준으로 빈칸 속에 문장을 집어넣는 34번과 문단 순서를 알맞게 배열하는 37번 문제가 지목됐다.박정환 강원고 교사는 “듣기 평가는 쉽다는 평이 있으나 뒤로 갈수록 시간이 모자랐다는 학생들이 많았다”며 “생소한 문장들 때문에 중위권 학생의 체감난이도가 높았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박가영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