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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칼럼]평창 고랭지김장축제의 대박을 보면서

장문혁 평창군의장

데스크 2019년 11월 19일 화요일 8 면
▲ 장문혁 평창군의장
▲ 장문혁 평창군의장
요즘 김장철이 절정을 맞고 있다.기록을 찾아보니 760년 이전에도 우리의 식단에 김치가 있었다고 한다.그만큼 김치는 한국인의 식단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일 개막한 평창 고랭지김장축제가 11일 막을 내렸다.축제위원회에 따르면 내방객 8만여명에 9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한 마디로 대박이다.올해는 배추 값이 급등해 더 많이 찾았고 코레일의 여행상품도 한 몫 했다고 한다.

지역에 여러 축제가 혼재해 있다 보니 축제를 바라보는 일부 비판적 시각도 있지만 필자는 처음부터 김장축제만큼은 회의적이지 않았다.김장축제의 성공요인으로는 먼저 소재의 ‘평창다움’이다.가장 평창답다 보니 차별성이 부각되고 경쟁력 있었다.김장이라는 한국인의 생활문화와 연계한 친숙함도 장점이다.한국인의 95%는 적어도 하루에 한 번 이상 김치를 먹는다고 한다.그래서 실속있다.특히 김장은 매년 반복되기 때문에 지속가능할 것이다.

평창은 우리나라 배추의 주산지다.고랭지 배추는 해발 700여m의 고지대에서 재배돼 속이 알차고 맛이 달다.오래 보관할 수 있는 저장성도 뛰어나다.평창김치의 백미는 아삭한 식감이다.김장축제의 배추는 전량 지역농가가 생산하는 고랭지배추를 사용하기 때문에 지역농가 수매로 농가소득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올해는 절임배추 130여톤이 소요됐다고 한다.대표 양념 재료인 고추도 마찬가지다.

김장문화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돼 있다.김치가 수백년 동안 전해 내려오는 음식일 뿐 아니라 김장문화가 한민족의 정체성을 형성해 온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는 점을 유네스코가 인정해 준 것이다.이런 점에서 평창배추로 담근 김치의 세계화에도 관심을 가질 때다.김장축제에 매년 외국인 방문이 늘어나는 것에서도 세계화의 가능성을 볼 수 있다.올림픽 유산사업의 일환으로 평창김치를 세계화하는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

김장축제는 평창의 새로운 관광상품이 될 전망이다.예전에는 김장을 담그는데 2∼3일 걸렸지만 고랭지김장축제에서는 30분이면 가능하다.김장재료와 필요물품이 완비돼 있어 시간과 노동,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일상에 쫓기는 도시 주부들에게는 정말 매력적이다.절감된 시간과 비용은 주변 관광으로 돌릴 수 있다.수고도 줄이고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면서 관광도 즐기는 일석삼조의 축제인 셈이다.

그러나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다.김치 담그는 체험위주의 축제에서 김치 관련 문화프로그램 개발과 김치관련 학술대회 등 보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전국적으로 축제는 셀 수 없이 많다.지방자치제도 속에서 지역별로 경쟁하듯 축제가 생겨났고 지역 홍보와 활성화에 이를 활용한다.그러나 이제는 냉철한 시각으로 축제의 가치와 실속을 살펴봐야 한다.지역의 장점을 살려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지역민 소득에도 도움되는 축제를 고민할 때다.

평창 고랭지김장축제의 대박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다른 지역 김치와 차별성을 갖는 고랭지 배추김치의 본고장으로 우뚝 서고 지역 농업인의 소득향상과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또 김장축제처럼 지역 자원의 가치를 극대화 해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대박을 터뜨릴 새로운 지역 축제의 등장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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