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매입금액 259억원 고민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춘천 동면 최대 현안인 노루목저수지 활용과 관련해 농어촌공사 홍천·춘천지사가 춘천시에 매입의사를 타진했으나 시가 예상보다 높은 금액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활용 문제가 또 다시 답보상태에 놓였다.농어촌공사 홍천·춘천지사는 노루목저수지를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최근 시에 공문을 보내 매입의사를 물었다.

노루목저수지 매각 면적과 금액은 약 8∼9만㎡에 259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농어촌공사는 자체 활용계획이 없어 매각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정작 시는 해당 금액으로는 매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노루목저수지는 성토작업만 따져도 만만치 않은 금액이 투입돼야 하는데 현 부지를 해당 금액에 매입하면 오히려 손해”라며 “농어촌공사가 제시한 금액으로는 매입할 수 없다”고 밝혔다.시가 매입에 난색을 표하면서 노루목저수지는 공개입찰로 새 주인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노루목저수지가 용도폐지 된 지 2년이 넘도록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자 주민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더욱이 농어촌공사가 주민들의 요구로 노루목저수지 물을 빼기 시작하면서 각종 쓰레기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 악취 피해까지 극심하다는 입장이다.

노루목저수지는 지난 1957년 축조 당시 농경지 80ha에 농업용수를 공급했으나 2006년부터 인근에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저수지 기능을 상실했다.

2017년 6월 용도폐지 된 이후 주민토론회 등을 통해 활용방안을 모색했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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