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민선 7기 3주년] 조인묵 양구군수 인터뷰
재난지원금 도내 시군 중 최고액 지급
카드형 상품권 출시·문화재단 출범
‘협치·소통정책’ 지역발전기반 마련
재정자립·공공일자리·수도보급률 등
지난 3년간 주요지표 상승 괄목 성과
농촌 일손부족 해소·청년농 육성
포스트코로나 대비 관광 인프라 확충
지역경제 부양에 모든 역량 집중
접경지 10개 지자체 공동대응 구축
지원특별법 개정안 국회 통과 노력

조인묵 양구군수는 코로나19,국방개혁2.0,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삼중고’를 정면돌파,‘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다졌다.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양구,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소득 증대,스포츠마케팅 등을 통한 경제회복에 주력하겠다는 각오다.전국 최초 계절근로자 도입,오지 택배서비스 지원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민선7기 3년의 성과와 과제를 조인묵 군수로부터 직접 들어봤다.

▲ 조인묵 군수가 민선7기 3주년 성과와 남은 기간 주력할 군정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 조인묵 군수가 민선7기 3주년 성과와 남은 기간 주력할 군정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과 경기 부양 어느 하나도 놓칠 수 없는 급박한 상황에 대한 대비는.

“지난해 모든 축제와 일부 스포츠대회의 취소,문화관광시설 폐쇄,군장병 외출외박 금지 등으로 인해 지역경제가 큰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지난해 전 군민에게 1인당 30매씩 마스크를 공급했으며,6월부터 방역과 경제 병행 방침을 세우고 철저한 방역 속에 스포츠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경로당에 대한 외지인 출입과 단체식사를 금지하고,생활체육시설은 군민만 이용하도록 하며, 다중이 모이는 오일장과 대중교통에 대한 방역수칙을 강화했다.또 박수근미술관 관람은 1회에 20명 이하에서 15명 이하로 낮춰 운영하고,광치자연휴양림 숙박도 최대 4명까지만 가능하도록 했으며, 스포츠대회 및 전지훈련은 정상적으로 실시하되 종목별 단체와 협의해 선수단에 대한 방역조치도 더욱 강화했다. 다행히 이후 추가 확진자는 없으며,올해 전국 최초로 입국에 성공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들도 단 1명의 확진자 없이 영농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협치와 소통으로 민선7기 3년간 지역발전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86억원을 투입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재난지원금으로 도내 기초자치단체 중 최고액인 1인당 40만원을 지급했고, 올해에는 13억원을 들여 소상공인들에게 긴급경영지원금을 지원했다. 또 양구사랑상품권 특별할인을 통해 판매를 확대했고,카드형 상품권인 ‘배꼽페이’를 출시했으며,방역과 경제 병행 방침 아래 스포츠마케팅을 추진해왔다. 보훈영예수당과 참전명예수당,어르신 봉양수당을 인상해 예우를 강화했고,공공산후조리원과 치매안심센터 건립,지역자활센터 유치,인공신장실 운영,면단위 키즈카페 조성 등으로 보건복지 환경을 개선했다. 문화 분야에서는 양구문화재단이 출범했고,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유가족들로부터 박수근 화백의 작품들을 기증받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일반에 공개했으며,백토마을 조성과 양구자연생태공원의 공립 양구수목원 승격,DMZ펀치볼 지방정원 착공 등도 이뤄냈다. 특히 다목적 실내체육관 2동과 스포츠센터 1동, 축구장 3면, 야구장 2면 등이 들어설 양구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이 지난해 국비 115억원을 확보한데 이어 최근 100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양록장학금 지원을 더욱 확대했고,청소년 에듀센터와 작은도서관 6곳을 조성했으며,교육부로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다. 이밖에 상무룡 현수교 및 평화교 건설,아리 식수 전용 저수지 준공 등 SOC사업과 4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수해복구 사업도 진행 중이다.또 도시재생 사업과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 추진 등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 양구군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전국 최초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에 성공했다.
▲ 양구군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전국 최초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에 성공했다.

-농촌일손문제도 힘들었다.

“농촌일손 문제는 가장 시급한 과제였다. 전국 최초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에 성공해 농촌의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했다. 주민,택배업체,양구지역자활센터 등과의 꾸준한 소통 끝에 30년 만에 오지마을에 대한 택배서비스 시행을 성사시켰다. 또 전국 최초로 군장병에 대한 택시비를 지원하고,군복을 입으면 농어촌버스를 무료로 탑승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도내 최초로 지난해 농민들에게 농업인수당을 지급하는 등 끊임없는 고민을 거쳐 참신하고 새로운 시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공공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민을 위해,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주민이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삶의 질이 향상되는 정책을 펼치는 것이 관(官)이 할 일이고,해야 할 일이다.”

-취임 이후 3년간 농업 분야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농기계 임대료 감면,경영 개선 컨설팅,신 소득 작목 발굴,유기질비료·포장재·농자재 지원 사업 등을 펼쳐왔다. 채소·화훼 등 원예농산물 분야에도 올해 비닐하우스 현대화,수출특화단지 조성 등 22개 사업에 군비 35억여원을 투입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청년농 육성을 위해 관련조례를 개정해 지원 연령을 만 40세에서 45세로 늘렸고,매월 영농정착지원금 80만∼100만원을 지급해 청년농의 안정적 창업기반 구축을 돕고 있다.올해 농업회의소가 설립되면 농업인단체 활성화는 물론 우수한 농업정책이 논의되고 발굴돼 궁극적으로 농업인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산업이 주춤한데,포스트 코로나 대비 관광 활성화 방안은.

“제4땅굴 내 도보 이동구간에 선로 신설하고 안보전시관과 홍보시설, 공원 등을 정비하는 한반도 평화역사(歷史) 중심지 조성사업, 을지전망대 신축,도보여행길인 DMZ 평화의 길 조성사업,어드벤처 체험시설을 갖추는 DMZ 조이나믹 체험장 조성사업,각종 체험시설을 조성하는 한반도섬 관광자원 개발사업, DMZ 펀치볼 지방정원 조성사업 등을 추진해 부족한 관광자원을 최대한 보강함으로써 관광산업의 부흥을 도모하겠다. 그리고 동서고속화철도 명품 양구역세권 개발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개통시기에 맞춰 역사와 시가지 및 관광지를 원활하게 연결하는 교통계획을 수립하며, 시가지 순환 트롤리버스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그에 따른 관광 상품과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를 개발하고,숙박시설도 확충하는 등 하나하나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 조인묵 군수가 양록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 조인묵 군수가 양록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민선7기 3년간 각종 지표가 상승했는데,주요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는.

“재정자립도가 약 7.1%에서 9.4%로 증가했고,공공 일자리는 약 1600명에서 2400여명으로 증가했다. 양구사랑상품권 판매액은 54억원에서 90억원으로 증가했고, 가맹점은 780여곳에서 870여곳으로 증가했다. 공공 와이파이는 40여곳 70여대에서 110여곳 210여대로 증가했고,방범용 CCTV는 450여대에서 670대로 증가했다. 양록장학금은 2018년 170여명에게 약 2억5000만원을 지급했으나 지원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올해에는 400명에게 6억5000만여원을 지급했고,상수도와 하수도 보급률은 약 82%에서 87%로,90%에서 95%로 각각 상승했다. 국토정중앙면과 동면,해안면 지역에서 차례로 행복마을버스 운행을 시작했고,희망택시도 연간 이용인원이 4100여명에서 올해 약 1만9000명을 예상하고 있다. 하천 수질은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가 0.73에서 0.55로 개선됐고,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1900여t에서 올 6월말 기준 600여t으로 나타나 연간으로 환산해도 감소했다.”

-국방개혁 2.0으로 지역경제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데,해결방안은.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장으로서 국방개혁 2.0에 대한 대응과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 개정 추진에 대해 강원·인천·경기 접경지역 10개 지자체와 공동대응 체계를 구축했고,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노력 중이다. 지역 최대 숙원인 백두과학화전투훈련장(구 태풍사격장) 이전 문제도 국방부와의 끈기 있는 협의 끝에 진전이 있어 이제 가시권에 들어왔고,군부대 유휴부지 개발을 위한 10대 현안사업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이밖에 각종 관광개발 사업을 통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고,소상공인을 위한 각종 지원과 공공 일자리 확충사업도 추진하며,현재 각 읍면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는 다양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정주여건 개선과 읍면 간 균형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남은 기간 주력할 행정은.

“지역경제 부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앞서 말씀드린 국방개혁 2.0에 대한 대응과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 개정, 백두과학화전투훈련장(구 태풍사격장) 이전을 비롯한 군부대 유휴부지 개발을 위한 정부 지원 등은 지역의 미래를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 또 각종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과 어르신과 장애인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산모와 아기가 행복한 시책 등을 펼치고, 지역인재 양성과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도 큰 관심을 갖고 추진하겠다. 양구읍은 쾌적하면서 자생력 있는 명품 도시로,면지역은 지역 여건을 반영한 특성화 사업으로 지역 간 균형을 이루며 공동 발전할 수 있는 시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 안은복 ri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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