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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봉(石峰) 한호(韓濩),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와 함께 조선 3대 명필로 일컫는 봉래(蓬萊) 양사언(楊士彦)은 평창군수, 강릉부사, 철원군수, 회양군수, 안변군수 등 관직을 두루 강원도 외직을 지냈다. 서자 출신인 그가 중앙 관료 자리를 넘보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호를 여름 금강산 이름을 따다 봉래라고 할만큼 그가 외직이라도 강원도를 좋아했던
명경대
200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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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지금은 교육부보다 입시전문기관이 더 필요한 존재로 느껴지는 게 사실입니다” 지난 2일 수능점수 발표이후 서울 입시전문기관에 전국 석차를 의뢰한 춘천지역 한 고교 3학년 담임교사의 한탄이다. 점수발표 이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대입 수능시험 개인별 석차를 공개하라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수험생과 학부모, 고교 진학지도 교사들은 교
징
200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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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하루 전만 해도 한국유치단의 분석은 '여수가 중국 상하이(上海)를 근소한 차이로 이긴다'였다. 그러나 뚜껑이 열린 상황은 정반대였다. 서유럽 국가들이 한국과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갖고 있다는 분석도 우리끼리의 기대였다. 결국 88 서울올림픽, 2002 한·일 월드컵에 이어 세계박람회까지 세계 3대 축제를 모두 한국으로 끌어와
사설
200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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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에 열린 대선 첫 TV합동토론은 그 중요성만큼이나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됐고 유권자들 역시 이를 매우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세 후보 모두 주둔군지휘협정(SOFA) 문제에선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회창 후보는 노 후보가 김대중 정권의 후계자라는 점을, 노무현 후보는 이 후보가 '3김(金)' 식의 낡은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함
사설
200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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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크고 싱겁지 않은 사람 없다'느니 '키 크면 속이 없다'느니 하는 큰 키를 부정하는 속담은 많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 '키는 작아도 담력은 크다' 하여 오히려 단신에는 긍정하는 속담이 많다. 순자(荀子)'비상편(非相篇)'에는 "키가 크고 작다거나 외형이 나쁘고 좋은 것은 길흉과는 상관이 없다. 요임금은 키가 크고 순임금은 키가 작았으며, 문왕은 키
명경대
200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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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육로관광시대가 드디어 열린다. 11일 고성에서 열리는 개통식이 그 시그널이다. 육로관광은 DMZ를 통과해 금강산으로 가는 동해선 임시도로의 소통을 말하는 것이다. 이 도로의 개통은 작은 의미로 금강산 관광을 버스 타고 갈 수 있다는 것이지만, 사실 그 의의는 대단하다 못해 반세기 민족적 체증이 뚫리는 역사적인 대사건이다. 남북연결철도로 경의선이 연결
사설
200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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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들이 바라는 대통령은 어떤 사람인가? 이런 질문에 답하기 앞서 우리는 이 시대에 한국인은 과연 어떤 대통령을 원하는가? 하는 물음을 먼저 던져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시대라 함은 새 세기를 열어 가는 역사의 전환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중요한 시대적 변곡점(變曲點)에 살면서 지난 냉전 시대의 온갖 난제를 정리하고 국제화·세계화·통일 시대에
사설
200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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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전(口傳)이 사실과 일치하는 경우는 많다. 우사(尤史) 김규식(金奎植)이 어디 사람이냐는 논란이 실례이다. 해방공간에서 백범(白凡)과 함께 남북협상의 주역이었던 그의 고향이 홍천이라는 기록은 아무 데도 없다. 그런데도 홍천군 화촌면 구성포리 일대에는 "그가 우리 마을 사람"이라는 말이 오래 전부터 전해내려 오고 있다. 그가 일가 집에 얹혀 살던 10살 땐
명경대
200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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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 결과가 발표됐지만 '누가 성적 분포'가 공개되지 않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진학할 대학이나 학과를 쉬 결정할 수 없어 애를 먹는 수험생들이 딱할 뿐만 아니라 이런 잘못된 제도를 고치려 하지 않는 당국의 강심장을 나무라지 않을 수 없다. 대입 수능고사에서 자기가 받은 점수가 전체 응시자 중 어느 위치를 점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결국 수험생들은
사설
200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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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병을 태운 군용트럭이 추락해 사상자를 낸 사고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군 생활 가운데 휴가만큼 기분 좋은 일이 있을까. 그 들뜬 기대를 담고 가던 트럭이 참사를 당했다. "보고싶어도 참을 테니 휴가 오지 말아라" 하는 부모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고가 가슴 아픈 것은 그것 때문만이 아니다. 그들, 사망자, 다친 병사, 그리고 사
사설
200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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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루사'가 남긴 흔적이 아물지 않은 상처로 남아있는 가운데 이를 복구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 됐다. 복구공사 업체선정을 끝낸 정선군이 전체 273(일반 86, 전문 180, 7건 입찰)건에 이르는 사업을 12월 중순까지 모두 배정하겠다고 밝힌 것. 정선군은 그 동안 주위의 시선을 의식한 듯 자체 마련한 기준을 통해 '한 점 의혹없이' 물량을 배정
징
200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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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이란 사람은 제나라 환공을 도와서 춘추 시대 최초의 패자가 되게 한 명재상이었고, 악의는 조나라 상국(相國)으로서 합종(合從)에 성공하여 연나라 상장군의 인(印)을 차고 제나라를 크게 무찌른 장수였다. 이 사람들은 당대에 1인자 같은 2인자들이었다. 누구의 글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제갈공명을 칭송하는 시구로 이런 것이 있다. "문장은 서한의 두 사
명경대
200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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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되자 정치권을 기웃거리는 여러 군상들의 다양한 행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어떤 사람은 너무 발이 빨라 단일화되기 전에 탈당했다가 단일화 이후 다시 잽싸게 복당하고, 일부 정치인은 이념적 정치적 소신을 스스로 부정한 채 정체성이 완전히 다른 저쪽 당으로 가 버리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들은 당장의 필요와 본연의 입장을
사설
200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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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시내에 쓰레기가 넘치고 있다. 춘천시가 신동면 혈동리를 도시형폐기물 종합처리시설 후보지로 선정하자 혈동리는 물론 신동면 주민들이 기존 쓰레기 매립장에 반입되는 쓰레기를 막고 있기 때문이다. 춘천 시내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쓰레기는 200여톤이 넘는다. 지역주민들이 쓰레기 매립장의 쓰레기 반입을 저지하면서 청소차량들의 발이 묶이고 시내 곳곳에 쓰레기가 쌓
사설
200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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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후 수많은 사람들이 비무장지대 속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다녔다. 남북대화 대표들, 수행기자단, 고향방문단, 예술단, 피랍어부, 미 프에블로호 선원, 춘천 미군기지 소속의 북한 불시착 헬기 조종사, 심지어 왕년의 정회장이 몰고 가던 소 떼까지…. 장성급회담 유엔사측 대표 제임스 솔리건 미군소장이 새삼 '군인 뿐 아니라 민간인이 MDL을 넘을 경우
명경대
200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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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미군부대 캠프페이지에 화염병이 투척됐다. 지난 97년 3월 28일 가두시위 대학생들이 화염병을 던진 이래 두 번째라는 사건일지가 기록되게 됐다. 28일은 캠프페이지와 화염병이 인연이 있는 날인 것 같다. 누구 짓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건 무죄판결과 관련된 폭력시위였을 것이라고만 추정되고 있다. 과실치사라는 게 있다
명경대
200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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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원주 강릉 속초 등 이른바 도내 거점 시지역 고등학교 신입생 전형에 인근 군지역 중학교 수험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4개 시지역 인문계 고교 입학 정원이 7천600여명인데 지원자가 8천500명을 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시지역에 인접한 군지역 1천여명의 수험생들이 도시 고등학교 입학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도내 고교입시에서 도시지역
사설
200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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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도 본관 회의실에서 도내 공항 활성화 실무대책협의회가 열리고 있을 때 서울지방항공청은 30일자로 예정된 관보 고시를 통해 강릉·속초공항 민항 시설의 사용 폐지를 공고하고 있었다. 이 소식에 접한 강원도민들로선 안에서 공항 활성화를 논의하는데 밖에서는 공항 폐쇄를 공표하고 있다면 뭔가 크게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그 시간적
사설
200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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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경제교류단 일행이 지난달 20일 오전 중국 저장성(浙江省) 푸양시(富陽市) 부춘강경제개발구 관리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방문단을 환영하는 간판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내가 본 中國, 우리가 만난 杭州 중국 방문 3일째인 지난달 20일 우리 일행은 항저우에서 약 1시간 거리의 푸양시(富陽市)에 있는 부춘강경제개발구(富春江經濟開發區)를 찾았다. 개
오피니언
200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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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업을 하면서 잊지 못할 일들을 생각해 본다. 우리 수산업을 한번쯤 뒤 돌아보고 생각할 시간이 온것 같다. 나지신은 선원에서 선장 그리고 수산업을 경영한지 40년의 세월에 생각지도 못한 변화의 두가지를 현실로 보고있는 수산업자다. 그 첫째는 강원도에서 유명했던 명태의 문제다. 한때 강원도의 해변 전지역에 명태에 삶을 걸고 생계를 이어 살아왔다. 그당시 노
오피니언
2002.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