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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는 즐거움 중 한 가지는 자신의 시가 노래 가사가 되는 일이 간혹 있답니다.몇 해 전에는 춘천시에서 춘천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노래를 만드는 행사를 했었는데, 필자의 시 2편 ‘스무숲 사랑’, ‘마임의 밤’이 선정되어 전문 작곡가들이 곡을 붙였고 성악가들이 직접 노래를 불러 CD로 제작도 했었지요. 그리고 시민들에게 공연함으로 지역에 대한 공감과 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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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주
201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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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도 이제 이틀밖에 남지 않았군요. 어느새 샛노랗게 물들었다 바람에 후두둑 떨어지는 은행잎을 보면 아쉬운 마음이 더해지는 요즘입니다. 파란 가을하늘과 노란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바쁘게 사진기 단추를 눌러대는 사람들 마음이 일기를 쓰고 시를 쓰는 마음과 참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마음에 물결을 일으킨 한순간을 멋지게 표현하고픈 욕심은 누구라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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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201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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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문학을 사랑하는 작가들이 모여 거의 30년 동안 계속 이어온 ‘수향시 낭송회’(회장 이국남)라는 시모임이 있습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최장수 시낭송회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는데, 지난 주 목요일 밤에는 춘천 옥천동 소재 한 카페에서 265회 시낭송회가 열렸습니다. 40여명의 작가와 독자들이 모여 시를 낭송하고 시에 관하여 토론하고 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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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주
201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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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잎은 노랗게 벚나무와 단풍나무 잎들은 빨간빛으로, 저마다 고유한 자기 빛깔을 내며 서서히 물들어가는 계절입니다. 흔히들 가을은 지혜의 계절이고 생각이 자라는 계절이라고 하는데요, 어린이 여러분은 요즈음 어떤 것들을 새롭게 깨달아가며 세상을 넓혀가고 있는지 문득 묻고 싶어져요. 여러분의 삶과 생각과 마음이 담긴 다양한 글들을 좀 더 자주 만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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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201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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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시간이 있으면 필자가 서울 황학동 및 신당동 동묘 풍물시장을 둘러보는 재미를 붙인지 벌써 3년이 다 되어갑니다. 처음에는 어디부터 구경해야 할지 막막했지만 지금은 손바닥 보듯 어느 구석구석에 무엇이 있는지 대충 짐작이 가기도 하고, 혹여 물건이 필요하면 주말에는 어김없이 서울 동묘역 근처를 두루 살피기도 한답니다. 70년대 대학 재학시절 헌책을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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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주
201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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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엔 코스모스들이 한가득 피어있고 논에는 황금물결이 출렁입니다. 파란 하늘 아래 선선한 아침 바람을 맞으며 학교로 걸어가는 여러분 모습을 떠올리다보면 어느새 입가에 웃음이 일곤 해요. 바람에 살랑살랑 춤추는 코스모스들처럼 명랑하고 사이좋은 학교생활을 보내길 바라면서 이번에도 어린이 여러분의 글들을 받아 꼼꼼히 읽어보았습니다. 읽은 느낌을 짧게 말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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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201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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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민족대명절인 한가위를 지냈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번 추석 보름달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슈퍼문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었는데 올해 휘영청 떠오른 보름달은 정말 크고 아름다웠습니다.본지를 사랑하시는 독자 여러분들은 추석 슈퍼문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우리의 옛풍습에는 예로부터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면 그 뜻이 성취된다는 풍습이 전해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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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주
201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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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 절기가 지나자 조석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어느덧 한여름의 열대야는 사라지고 계절은 독서의 열망으로 꿈꾸게 하는 초가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필자는 지난 토요일 오후 한권의 시집을 들고 집 근처 춘천 의암공원을 산책했습니다. 강변 언덕에서 바라보는 춘천 공지천의 풍경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바람과 물결에 어우러지는 강변의 서정은 호수의 도시 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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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주
201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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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입추가 며칠 전에 지났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걸 알 수 있어서, 옛날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움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돼요. 가을이 벌써 오고 있다고 생각하니 지금 이 시간이 문득 더욱 소중하게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이 여름을 가족과 이웃, 친구들과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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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201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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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는 마른장마와 중복을 지나면서 여름의 절정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한낮 더위가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이지만 필자는 여름휴가 첫 일정을 설악산 대청봉을 넘었답니다. 등산코스는 처음 한계령에서 시작하여 서북능선을 타고 끝청을 올랐습니다. 끝청 정상에서 바라보는 설악산 공룡능선 기암괴석 용아장성의 아름다운 풍광은 다시 보아도 정말로 아름다운 자연의 절정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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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주
201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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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소리가 제법 울창하게 울려퍼지는 여름입니다. 이 한여름 세상을 온통 떠들썩하게 만드는 매미들처럼 어린이 여러분도 왁자지껄 떠들썩하고 즐거운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깐 해 봤어요. 이번 주에도 어린이 여러분의 글을 반갑게 받아 읽었습니다. 잠깐 평을 달아 볼게요.서면초교 1학년 신지호 어린이의 은 여름의 대표 과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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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201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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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각 가정마다 산과 바다, 계곡 혹은 해외로 휴가를 떠나는 가정들이 보이기 시작하네요.불과 30여년 전만해도 일반인들이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는 극히 적었습니다. 특히 가족들이 함께 해외여행 을 한다는 일은 부유한 선진국에서나 가능한 일로 비추어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해외여행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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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주
201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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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성큼. 여름방학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이번 방학을 어떻게 보내고 싶으신가요? 계획한 많은 일들 이루는 즐겁고 알찬 방학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도 어린이 여러분의 글들을 받아 반가운 마음으로 읽어 봤어요. 도움이 될 만한 말들을 간단히 적어보겠습니다.무릉초교 구급상자팀(최태성, 이은비, 이유민 학생) 어린이들이 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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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201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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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토요일 서울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가을 반딧불이’라는 연극을 관람하였습니다. 성격과 입장이 전혀 다른 소외된 다섯 명의 등장인물이 우연히 보트장 민박집에서 만나 기숙하면서 보여주는 삶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무대 위에서 연기를 통하여 보여주는, 마치 섬같이 갇혀 있는 곳에서 나타나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각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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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주
201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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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찾아오는 소나기 손님이 반갑게 느껴지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소나기가 지나간 뒤 생긴 작은 웅덩이 둘레로 참새들이 모여와 놀며 수다를 떨고, 잠자리 몇 마리가 날아다녀요. 길가에 피어난 접시꽃과 달맞이꽃 등 여름 꽃과 풀들은 더욱 싱그러운 모습을 하고 있고요. 해가 길어진 만큼 볼거리, 놀거리도 풍성한 이 여름을 모두들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요. 아무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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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201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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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벌써부터 해수욕장이 개장을 하고 한낮 온도가 30도를 넘나들며 불볕더위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우리 강원도의 여름계곡은 정말로 시원하고 아름다운 천하절경입니다.필자는 매년 홍천군 내면 계곡으로 피서를 다녀왔는데, 올해도 다시 방문할 계획을 짜고 있답니다. 물이 깨끗하고 손이 시릴 정도로 차가워 물속에 오래 있지 못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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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주
201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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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들의 풀과 나무들이 나날이 푸름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가슴을 펴고 숨을 크게 몰아쉬면 싱그러운 풀냄새가 가슴 속까지 퍼져오는 것 같아요. 이른 여름의 더위를 가셔줄 오랜만의 비 소식에 반가워하며 어린이 여러분의 글들을 받아 읽어보았어요. 간단히 평을 달아보겠습니다.강릉초교 2학년 황채성 어린이의 는 모든 상차림에 빠져서는 안 될 ‘김치’를 잠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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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201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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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벌써 한창인 듯 거리에는 어느새 민소매와 짧은 치마 차림의 청년들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여름을 알린다는 24절기 중 하나인 ‘입하’가 지나고 세상은 온갖 초록의 물결들로 넘실댑니다.주변 어디를 둘러보아도 초록빛 세상은 끝없이 이어져 우리들의 삶의 터전인 강원도는 참으로 축복받은 땅이요 천혜의 환경이라는 확증을 갖게 합니다. 60년대 말 초등학교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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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주
201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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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집 둘레 쥐똥나무 울타리에도 꽃망울이 틔었습니다. 바람에 불어오는 쥐똥나무꽃 향기를 맡을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지금쯤 산에는 밤꽃이 한창 피었을까요? 버찌는 빨갛게 익어가고 앵두나무에는 앵두가 다닥다닥 열렸다 하고……. 자연의 왕성한 활기와 생명력이 새삼 고맙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이번에도 강원 어린이 여러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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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201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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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교사다. 학교에서만 21년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고, 학교 말고도 가르치는 일을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다. 그렇게 가르치는 일에 익숙하던 내가 아이들로부터 배움을 얻게 되는 계기가 있었다.시골에 있는 어떤 학교에서 근무할 때였는데, 2학년을 담임했다. 그 반 아이들은 1학년 때도 역동적이기로 소문난 반이었다. 1학년 때 담임 선생님도 1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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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성
2014.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