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한국기후변화연구원장

▲ 김상현 한국기후변화연구원장
▲ 김상현 한국기후변화연구원장
먼 일 같았지만 이제는 우리 일상으로 다가온 문제,바로 기후변화와 코로나 이슈다.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처음 기후변화협약이 체결된지 28년이 지났다.전 지구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고 생물다양성 유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지만 많은 과학자들은 지구의 병을 치유할 수 있는 단계를 넘었다고 경고한다.‘티핑포인트(Tipping Point)’를 넘겼다는 것이다.폭발적 인구증가와 물질문명의 발전은 많은 생물서식지를 파괴하고 엄청난 석탄에너지를 소비했다.곤충종 3분의 1이 멸종위기에 처했고 서식지를 잃은 동물들은 인간이 사는 곳까지 내려온다.지구의 물·공기 순환의 균형이 깨지고 생물권의 질서도 무너졌다.결국 자연재해와 질병재난을 초래했고 전 인류가 재앙의 두려움 앞에 서 있게 된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은 세계경제에 큰 타격을 줬고,많은 일자리를 멈추게 했다.생존위기에 처한 각국은 4차산업 기반의 비대면 형태의 새로운 경제활동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신재생에너지산업을 급속히 늘리고 있다.일자리도 변화 속에서 해결점을 찾아가고 있다.한국형 그린뉴딜,강원형 뉴딜이 그것이다.최근 강원도는 액화수소산업,수열클러스터,핵융합발전실증연구,이모빌리티산업 등을 기반으로 한 상생형 일자리산업을 핵심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많은 것이 급변하고 있다.삶과 일상도 바뀌었다.그동안 바뀜을 당했다고 생각한다면 이제 우리가 세상을 바꿔야 할 차례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은 시민 개개인에게 있다.과감히 버릴 것을 제안한다.석탄에너지를 버리고 신재생에너지를 소비하자.무관심을 버리고 기후변화를 공부하자.정부와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이 크다지만 이들을 움직이는 힘은 시민실천가인 우리의 소비행태다.기업은 소비자를 따를 수밖에 없다.최근 기업의 자발적 ‘RE100(재생에너지100%)운동’이 그 예다.친환경제품만 아니라 생산에 들어가는 에너지원까지 구매자가 간섭하기 때문이다.지금 당장 버리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없다.‘툰베리’와 같은 청소년들이 기성세대에게 촉구하는 목소리를 지나쳐서는 안된다.지난 4월 ‘디 아시아N’ 편집장 ‘비비안 라이츠’가 SNS에 올려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킨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보낸 편지글’을 다 함께 공감하고 싶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인류에게 보내는 편지

“지구는 속삭였지만 듣지 않았습니다.지구는 말했지만 듣지 않았습니다.지구는 비명을 질렀지만 당신은 무시했습니다.그래서 나는 태어났습니다.나는 당신을 처벌하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습니다.당신을 깨우기 위해 태어났습니다.지구는 간절하게 도움을 청했습니다(중략)당신은 여전히 지구에 귀 기울이지 않습니다.해양 동물은 물 속의 오염물질로 인해 죽어가고,놀라운 속도로 녹는 빙하,극심한 가뭄에도 불구하고 지구가 얼마나 심하게 병들어가고 있는지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중략)나는 당신을 깨우기 위해 여기에 있습니다.이 모든 것이 끝나면 나는 사라질 것입니다.그러나 제발 이 순간들을 기억하십시오.지구의 소리를 들으십시오.당신의 영혼의 소리를 들으십시오.지구 오염을 막으십시오.분쟁을 멈추십시오.물질적인 것들에 대한 관심을 멈추십시오.그리고 이웃을 사랑하십시오.지구와 모든 생물을 돌보십시오.창조주를 믿기 시작하십시오.왜냐하면 다음에 더 강하게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코로나 바이러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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