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경·기마상 등 케이옥션 출품
상설전시장도 내년 서울에 마련

▲ 권진규 작 ‘말과 소년 기수’
▲ 권진규 작 ‘말과 소년 기수’
[강원도민일보 한승미 기자]한국 근대조각의 거장 권진규(춘천고 졸업)의 작품이 경매시장에 대거 나왔다.권진규미술관 춘천 건립 등이 불발되면서 춘천을 떠난 그의 작품 일부가 새 주인을 찾는다.

케이옥션은 오는 25일 서울 강남구 케이옥션 경매장에서 열리는 ‘한국의 근대화단을 재조명하다’ 경매에 권진규의 작품 9점이 출품됐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마지막 메이저 경매로 한국 근대미술의 지형도를 만든 8명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권진규와 양구 출신 박수근을 비롯해 이중섭,이우환 작가 등의 작품이 함께 경매에 오른다.

이번에 나온 권진규 작품은 상경,혜정,선자 등 테라코타 인물상 3점과 기마상 1점,나무 추상조각 1점,또 그가 회화에도 능통했음을 보여주는 테라코타 추상 부조 4점이다.

추정가는 14억원(낮은 추정가 합계) 규모다.권진규는 사실적 자소상과 인간 두상으로 알려졌지만 구상적 인체조각부터 추상적 도상의 부조까지 넓은 범주의 작품들을 남겼다.

이번 경매를 통해 조각 거장의 진면모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한편 권진규 작품의 상설전시장도 내년 서울에 자리잡는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내년 5월을 목표로 남서울미술관 1층 전체를 권진규 상설전시실(가칭)로 꾸밀 예정이다.

권진규기념사업회도 이를 시작으로 권진규 탄생 100주년(2022년) 기념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어서 작가와 연고가 깊은 춘천과의 연계사업이 가능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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