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국내유일 항체 특화연구기관 스크립스코리아 항체연구원
코로나19로 세계 중화항체시장 급성장
2009년 설립 후 6개 파이프라인 확보
‘강원 산학연협의체’ 구성 지역 동반성장

코로나19의 ‘팬데믹’ 현상으로 전세계적인 중화항체시장이 급격히 확대,국내 유일 항체 분야 특화 연구기관인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이하 스크립스코리아)이 강원 바이오산업의 급속한 성장을 이끌수 있을지 주목된다.스크립스코리아는 도와 춘천시가 선진국의 항체 신약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지역 전략산업을 동반 성장시키기 위해 의약·바이오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갖고 있는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최초의 해외 분원을 유치하며 설립됐다.2008년 12월 바이오산업 육성 목적으로 미국 스크립스 본원에 유치를 제안했고 이듬해인 2009년 3월 스크립스코리아 설립을 위한 이행협약(MOA)을 체결,7월 법인 등록 완료 후 11월에 연구원을 개소했다.이후 10여년간 스크립스코리아는 국가 핵심 항체 전문 연구소로 항체 신약 개발 기술을 통한 경쟁력 확보와 강원도를 항체 연구개발의 국제적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 실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실시,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전세계 바이오·항체산업은 큰 성장을 이루고 있다.메르스,사스 등 반복되는 전염병 확산으로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바이오의약품 중에서도 항체 의약품은 매년 36.4%의 증가율을 보이며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또 전 세계적인 인구증가,고령화,환경 등 글로벌 사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돌파구로 바이오산업이 주목받으며 세계 바이오헬스 산업은 2016년 8.5조 달러수준에서 오는 2025년에는 14.4조 달러로 약 68%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앞으로 환자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맞춤형 정밀의료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고 정밀의료 구현에는 질환을 일으키는 핵심 특정 타깃만을 선별적으로 표적할 수있는 항체 의약품 활용이 가장 효과적으로 관심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스크립스코리아는 이러한 세계 흐름속에서 항원 단백질 확보,항체 선별 연구,항체 치료제의 효능 최적화 연구와 동물실험을 통한 예비 임상시험 연구가 가능한 연구소로 항체 전문 연구진을 보유,원천기술 개발과 항체 기반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바이오 및 항체분야 성장 분위기와 정부의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스크립스코리아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항체 신약 후보물질을 선별하고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고성능 치료 및 진단용 혁신 항체를 개발해서 바이오기업 및 제약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특히 신약 개발에 약 10∼15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기술이전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설립 효과를 톡톡히 보이고 있다.2009년 설립 이후 지난 10년 동안 스크립스코리아는 연구원 운영 기반 마련과 함께 항체 후보 물질 발굴을 위한 황반변성,면역항암,유방암,췌장암,간염바이러스,조류독감 등 총 6개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2017년부터 난치성 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항체 후보물질을 국내 기업에 황반변성치료제(47억원),면역관문 억제제인 ‘PD-L1 면역항암항체’(200억원)를 기술이전 하는 등 공익 법인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또 연구개발(R&D)분야 총 23건의 정부과제를 수주해 국비 117억원을 확보하고 도내 기업과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 성과도 창출하고 있다.

최진섭 스크립스코리아 항체연구원장
최진섭 스크립스코리아 항체연구원장

현재 스크립스코리아는 국내 유일의 항체 특화 연구기관으로 강원지역 경제활성화를 견인하고 지역산업과의 연계방안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10년 동안 축적된 항체 신약 후보물질 개발 기술을 성숙시켜 질병 치료 및 진단을 위한 항체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항체 스크리닝 서비스,항체은행 구축·운영을 통한 기업 지원 서비스를 본격 추진해 지역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혁신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특히 지역산업과 동반 성장을 위해 지난해 10월,스크립스코리아가 주도해 도내 9개 바이오 관련 기업,강원대,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과 함께 ‘강원 항체 산학연 협의체’를 구성·출범했고 지난 1월에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서울대 시스템면역 의학연구소,홍천 메디칼 허브연구소와도 공동연구 등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또 강원대와의 원활한 협력관계를 통해 시스템면역과학과 설립,68명의 항체 전문가 인력양성,지역혁신 선도연구센터 구축 사업 수주 등 항체 산업 활성화 및 인재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스크립스코라이항체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중화항체 등 다양한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스크립스코라이항체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중화항체 등 다양한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스크립스코리아는 지자체의 투자 대비 지역사회 파급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지역 동반 성장 선도 사업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국비 100억원과 도비 20억원을 확보해 평화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유행성 바이러스감염병 진단 및 치료제 개발(국방부 50억원),탄광지역 진규폐 질환 진단 및 치료제 개발(도비 5년간 10억),환동해지역 어류건강 진단 및 항체기반 진단키트 개발(도비 5년간 10억),북강원도지역 감염병(결핵,말라리아,기생충간염 등) 진단키트 공급 등(통일부 50억원) 지역 문제 해결에 나선다.또 내년부터 중국 절강성 주산시 항체화장품 개발 등 해외기업,연구소,지방정부와 국제협력사업도 추진한다.최진섭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장은 “도내 항체산업의 발전 틀을 정립하기 위해 춘천-홍천을 포함하는 항체 바이오 산업벨트를 조성해 기존·이전 항체기업 집적화 및 행·재정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며 “강원도를 관광과 함께 생명·건강도시로의 청정산업지역으로 육성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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