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주 한국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장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윤은주 한국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장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윤은주 한국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장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언제부터인가 지역마다 컨벤션센터건립이 유행처럼 번지더니 2020년 기준,강원도만 제외하고 국내 15개 광역시도에 컨벤션센터가 건립되었다.컨벤션센터는 크고 작은 국제회의,전시회,기업회의,이벤트 등이 개최되는 전문시설이다.독일은 시마다 컨벤션센터를 보유하고 있고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시가 개발되고 지역산업이 발달된 대표적인 국가이다.미국도 주마다 있는 행정 혹은 경제중심도시에는 대부분 컨벤션센터를 보유하고 있고,센터를 활용하여 다양한 지역 행사를 개최하고, 지역산업을 견인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도 코엑스를 중심으로 삼성동 상권이 개발되고,몇 년 뒤에는 GTX역도 개설되고,잠실에 신규 컨벤션센터 건립도 탄력을 받고 있다.허허벌판이었던 고양시는 한국국제전시장(KINTEX)이 건립되면서 지역에 다양한 투자가 시작됐다.방송영상단지,CJ라이브시티 등이 조성되었고,국내 최대 전시회가 개최되면서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산출할 뿐만 아니라 고양시에 대한 글로벌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부산도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를 중심으로 센텀지구가 조성되었고,부산국제영화제, 한국 대표 게임전시회인 지스타 등이 개최되면서 부산의 자갈치시장 이미지가 국제적 비즈니스 휴양도시 컨셉으로 전환되었다.컨벤션센터는 지역의 투자와 발전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보유하고 운영해야 하는 시설이다.

지역의 경제활동에 필수적인 활동을 제공하는 컨벤션센터가 어떤 이유인지 강원도에만 없는 상황이다.우리나라 제1의 휴양지이고,국내 대규모 학술대회가 가장 많이 개최되는 곳이 강원도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대형 콘도미니엄 등에서 대부분의 행사가 개최되었다.대형 콘도미니엄은 외국인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기에는 적합한 시설이 아니다.우선 많은 콘도의 객실은 온돌구조로 이는 아시아권 수학여행객을 대상으로는 판매가 가능하지만 국제적인 위상을 보유한 행사를 진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또한 콘도미니엄을 중심으로는 리조트내 행사로 끝나게 되므로 지역 전체로 파급효과를 가져오기가 어렵다.컨벤션센터와 주변 숙박시설,도내 다양한 관광단지가 연계될 수 있는 행사 개최를 통해 지역을 알리고 소비를 창출해야 한다.

코로나로 기존 컨벤션센터의 형태와 운영에 변화가 생기고 있으므로 뉴노멀형 컨벤션센터가 강원도에 건립되어야 한다.단순히 외부 행사만 개최하는 것이 아닌 지역 커뮤니티를 발전시키고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뉴노멀형 컨벤션센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여 후발주자이지만 차별화를 통해 벌어진 격차를 빨리 좁혀야겠다.

춘천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고, 2022년이면 국내 유일의 글로벌 어린이 테마파크가 개장되고,스마트 토이 등으로 발전되는 어린이 산업을 지역의 대표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기 위해서도 전문 컨벤션센터를 통한 시너지효과가 필요하다.또한 관광이 지역 대표산업이므로 도내 대학에서 배출되는 인재가 지역에 남을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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