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공무원들 지선 후보 거론
구체적 출마 여부 상반기 확정
“가교 역할”-“후배에 부담” 분분

춘천시청 = [춘천시 제공]
춘천시청 = [춘천시 제공]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 민선 8기 지방선거가 1년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춘천시청 전직 국·과장급 공무원들이 광역·기초의원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14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다음 지방선거 광역·기초의원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전 시청 국·과장급 공무원은 최갑용 전 시 경제환경국장,조완형 전 복지환경국장,신현용 전 춘천시농업기술센터소장,이무철 전 녹지공원과장 등이다.최 전 국장과 조 전 국장은 도의원 후보군으로 신현용 전 소장은 시의원 후보로 거론된다.이무철 전 과장은 도의원과 시의원을 비롯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심 중이다.

공직생활 평균 30년 이상의 전직 국·과장급들이 대거 거론되면서 광역·기초의원 판도에 미칠 영향에도 이목이 쏠린다.최 전 국장의 경우 퇴계동장을 역임하는 등 퇴계동,강남동 지역 인맥이 두텁고 조완형 전 국장 역시 동면 일원을 중심으로 잔뼈가 굵다.농업기술센터소장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 한 신현용 전 소장도 지역 농어업인,신북 지역에서 주민들과 접촉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무철 전 과장은 총무과장,녹지공원과장 등을 역임하면서 시청 안팎의 현안들을 챙겨왔다.이들의 구체적인 출마 정당과 체급은 오는 상반기 중 정해질 예정이다.

더욱이 최동용 전 춘천시장과 김준우 전 춘천도시공사 사장이 차기 시장 후보군으로 오르내리면서 한솥밥을 먹던 전직 시장과 국·과장급 직원들의 향후 행보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어떻게 얽힐지도 차기 지방선거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쟁점은 시청 안팎의 ‘후배 민심’이다.이들이 본선 진출에 성공,광역·기초의원 자리를 차지할 경우 공직자들과 시·도의회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긍정론도 제기되는 반면 공직 퇴직 후 잇따른 정치행보가 오히려 후배 공직자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나온다.하마평에 오른 전직 시청 국장급 인사는 “아직 일할 수 있는 나이이고 행정 전문가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다는 마음에서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좀 더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가면 후보군들도 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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