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음악제 연중 일정 확대
평창 알펜시아서 매달 메인공연
24일 오연택(원주) 독주회 시작
도 출신·연고 음악인 중심 구성

‘더 새롭게,더 가까이,더 자주’

평창대관령음악제 연중 프로그램 ‘강원의 사계’가 연중 상시공연으로 훌쩍 커져 돌아온다.이달부터 연말까지 매달(8월 제외) 한 차례씩 열리는 메인공연으로 클래식 팬과 강원도민들을 찾아오게 됐다.

2018년 손열음 예술감독의 송년음악회로 문을 연 ‘강원의 사계’는 봄,여름,가을,겨울 등 계절별로 다양하고 특색있는 공연을 펼쳐왔다.이후 대관령음악제의 핵심 줄기가 된 이 프로그램은 올해부터 그 폭과 깊이가 대폭 확대된다.대관령음악제 본 행사가 열리는 8월을 제외하고,12월까지 8차례의 메인 공연이 매달 열린다.특히 도 출신이거나 강원도,대관령음악제와 인연이 깊은 음악가들이 대거 함께 해 의미가 깊다.

먼저 원주 출신 손열음 예술감독과 오연택·김홍기 피아니스트,유지인 첼리스트를 비롯해 성경주 강원대 교수가 이끄는 앙상블 더브릿지,춘천에서 활동하는 현악기와 친구들(음악감독 김윤식) 등이 출연한다.도 출신으로 세계 무대를 누빈 임선혜(철원)·홍혜란(정선) 소프라노의 무대도 결정됐다.두 사람 모두 지난 2월과 2019년에 열린 ‘강원의 사계-겨울’ 무대에 올랐었다.홍 소프라노의 남편 최원휘 테너도 함께 한다.또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PFO) 매니저로 조성현 플루티스트를 비롯해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실내악 앙상블 ‘클럽M’,손일훈 작곡가,김윤식 지휘자,김홍기·박종해·백혜선 피아니스트 등이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대관령음악제는 이들 메인공연과 함께 ‘찾아가는 마스터클래스’,‘영아티스트 콘서트’ 등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한다.해외 월드클래스 아티스트 초청으로 진행할 ‘스페셜 공연’,도내 클래식 단체들이 도내 곳곳의 공연장에서 펼치는 ‘찾아가는 공연’,청정자연과 함께 예술을 즐기는 ‘해설이 있는 공연’ 등도 준비중이다.

이같은 확대 개편 이후 열리는 메인공연의 첫 주인공은 원주 출신 오연택 피아니스트다.그는 오는 24일 오후 5시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1992년생으로 서울예고와 서울대 음대를 거쳐 맨하튼 음대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주목받고 있는 오 피아니스트는 이날 베토벤의 ‘안단테 파보리’,세자르 프랑크의 ‘프렐류드와 코랄,그리고 푸가’,슈만의 ‘유모레스크’를 연주할 예정이다.

오 피아니스트는 “이번 음악제 프로그램을 구성하는데 고민이 많았다.경쾌하고 화려한 곡들로 듣기좋게 구성 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에 앞서 제 이야기를 진솔하게 해 보고 싶었다”며 “선정한 세 곡 모두 어떤 대상에 대한 메세지를 강하게 담고 있는 곡들”이라고 설명했다.오연택은 26일 강원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스터 클래스도 진행한다.

강원의 사계 메인공연 티켓은 평창대관령음악제 공식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판매한다.티켓 가격은 2∼3만원으로 강원도민 50%,문화누리카드 소지자 50% 등은 할인된다.상·하반기 공연으로 나눈 패키지 상품도 구성,패키지 상품 구매 고객에게는 음악제 기념품이 제공된다.

박혜영 대관령음악제 운영실장은 “새 단장한 ‘강원의 사계’가 일상에 지친 많은 분들께 위안과 평안을 드렸으면 한다”며 “1년 내내 강원의 아름다움과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여진·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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