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의회, 경제부지사 면담
속초시 지하화 입장 도에 전달
도 “사업비 5000억여원 증가할 것”

철도[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철도[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강원도민일보 박명원 기자]속보=속초시가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속초역 구간 지하화 추진(본지 4월9일자 18면)에 나섰으나 강원도는 경제성 저하와 재정부담 등을 들어 ‘계획변경 불가’ 방침을 밝혔다.

신선익 속초시의회 의장과 김명길 시의회 동서고속화철도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최종현·유혜정·강정호 위원들은 19일 강원도를 방문,김명중 도 경제부지사와 면담을 갖고 ‘속초역 구간 지하화 추진’에 대한 속초시 입장을 전달하면서 강원도의 의견을 수렴했다.

특위는 “지하화 추진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이지만 5000억원 가량의 막대한 추가비용 투입과 지하화 추진에 따른 역효과 등을 우려하고 있다.이를 감안,특위는 강원도를 비롯해 국토교통부·국회 등의 관련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도는 이날 면담에서 “동해북부선 철도사업과 2027년 동시 개통을 추진 중인데다 경제성 저하,재정부담 등에 따라 속초역 구간 지하화 추진은 불가능하다”며 기본계획에 명시된 대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노선 기준,비용편익 결과(B/C)는 0.73 으로 산출됐으며 동서고속화철도 총사업비는 2조2840억원으로 추산됐다.이를 감안,속초시 요구대로 지하화를 추진하게 되면 사업비는 약 5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재정부담과 함께 사업 경제성이 저하될 것으로 도는 우려하고 있다.김명길 속초시의회 동서고속화철도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도와 국토교통부,국회 의견을 취합해 20일 회의를 열고 최종 입장을 속초시에 전달하겠다”며 “지하화 추진의 타당성 여부를 파악하는 용역실시 등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속초시가 지난달 10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온·오프라인 시민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731명 가운데 1829명이 사업비 증가에 따른 공사지연 우려 등을 이유로 지상건설을 찬성했다.이와 관련,김철수 속초시장은 “지하화는 실시설계 준비단계인 지금이 가장 적기고 동해북부선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철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고려해 속초 구간 및 역사의 (반)지하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명원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